글루미선데이 영화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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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주요인물

Ⅱ. 줄거리

Ⅲ. 영화음악 「Gloomy Sunday」

Ⅳ. 비언어적 기호(상징적 의미)

Ⅴ. 이데올로기적 비평(시대적 배경)

Ⅵ. 정신분석학적 비평

Ⅶ . 페미니즘과 글루미선데이

Ⅷ . 감독비평

본문내용

자를 따라 죽지 못해 살아가는 여인’으로서 따라서 자살이라도 하려고 노력하는 삶을 보낼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따라 죽지도 않고 외로운 여생을 보내지도 않는다. 세상에 죽음과 삶이 공존하듯 새로운 사랑스런 새 생명이 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안드라스의 묘비를 떠나는 일로나의 걸음은 활기차고 경쾌하기까지 하다. 세월이 흐른 후 한스가 80세가 되는 어느 날 아내와 찾은 레스토랑엔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자와 일로나가 있었다. 글루미 선데이 음악을 들으며 자신이 과거에 찍어 주었던 일로나의 사진이 바로 눈 앞에 놓여 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은 제 음을 내며 격렬하게 흘러가는 데 한스가 몸을 비튼다. 이내 갑자기 숨을 거둔다.
“저주받은 곡이야”
지배인으로 옆에 있던 중년인은 갑작스런 한스의 죽음 원인을 간단명료하게 내뱉는다.
참혹했던 전쟁 당시 유태인들에게서 뇌물을 받고 그들을 강제수용소에서 제외시켜 주었고 일로나를 차지하기 위해서 자보를 학살장소로 내몰던 한스는 매스컴을 통해 유태인의 구원자로 알려지고 그는 영화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그런 후안무치적 삶을 살았던 한스의 죽음 이후, 일로나와 그의 아들은 축배를 든다. 그 오래 전 안드라스에게서 자보로, 다시 일로나가 보관했던 독약이 제대로 주인을 만났음을 말하듯 이젠 말끔해진 자그마한 병이 유독 깨끗해 보인다. 세상이 포장한 왜곡된 진실이 일로나와 아들이 엮어낸 또 다른 진실과 나란히 짝을 이뤄 모순을 만들어내고 다시 그것이 새로운 극적 반전을 만들어 낼 때, 관객들도 극 중 인물이 느낄 통쾌함을 맛보게 된다.
70여세의 나이에도 일로나는 여전히 힘 있는 여성 패권자로 남아있다. 결국 일로나의 복수로 끝을 맺는 결말은 자보와 안드라스 그리고 일로나. 즉 셋이 꾸린 이색적인 사회를 아들과 함께 지속해 나갈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Ⅷ . 감독비평
롤프 슈벨 감독은 독일 출생으로 다큐멘터리의 대가로 1942년 독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출생한 롤프 슈벨 감독은 투빙겐과 함부르크 대학에서 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했고 68년부터 독일 TV 방송국에서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다큐멘터리적인 리얼리티와 문학적 감수성이 결합된 독특한 미학을 보여줘온 롤프 슈벨은 영화사로부터 끊임없이 극장 상영을 위한 영화 연출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던 그가 최초로 발표한 극장영화가 바로 글루미 썬데이다.
전직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롤프 슈벨은 2차 세계대전당시의 독일에 대하여 그려내려 한 것처럼 보인다. 당시 역사적 배경/독일의 모습을 이끌어 내는 장치이자 또한 일종의 내재적 의미 도출에 영화음악인 글루미 선데이 사용했다. 다큐멘터리 감독답게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다큐멘터리처럼 사랑과 죽음, 우정과 배신을 생동감 있는 영상철학으로 그려냈다.
적잖이 식상할 수 있는 통속적인 설정이지만 영화는 시작과 끝이 직선으로 이어진 듯한 견고한 드라마, 교묘하게 교직한 그들의 애정관계, 그리고 추악한 인간 역사의 반추로 그런 약점을 훌쩍 뛰어넘는다. 빔 벤더스 이후 독일 영화계가 주목하는 롤프 슈벨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 출신답게 감정의 질곡에 빠지지 않고 사랑과 죽음, 우정과 배신을 생동감있게 그려내 작품의 품격을 한층 올려놓고 있다. 특히 러브 스토리 특유의 낭만적 요소에다 미스터리 기법을 가미한 반전은 음악의 울림과도 같은 여운으로 남는다.
완전한 사랑의 이야기는 역사가 스며들어오면서 처참하게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실제이 노래로부터 상상된 이야기는 역사를 끌어들이며 어쩔 수 없이 망가져가는 것이다.
다큐멘터리스트 출신 감독 롤프슈벨이 역사를 끌어들이는 방식은 매우 사려 깊은 것이다. 그는 마치 지나가는 에피소드처럼 부다페스트의 한 레스토랑에 헝가리인과 유대인, 독일인을 집어 넣는다. 점령지 장교로 되돌아온 독일인 소령 한스는 유대인들과 목숨을 담보로 한 거래로 부를 축적한다. 그리고 그는 유대인 자보를 구할 수 있는 순간 이들을 배신한다. 전후 그는 독일인들의 마지막 양심으로 추앙받았으며 50년이 지난 현재 그의 장례식은 독일 국민의 애도 속에서 치러진다. 이것이 영웅의 실제모습이다. 롤프슈벨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만약 역사가 언제나, 그 어떤 순간에서나 승자의 기록이라면 진실을 찾는다는 것은 픽션의 힘으로서만 가능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실제했던 음악의 뒤편에서 실제했던 역사의 뒤편에서 상상이 끌어 당겨지고 비로소 진실을 드러낸다. 아마도 이것이야말로 거의 올드해보이기까지 하는 멜로드라마 글루미 썬데이의 진짜 메시지일것이다.
오랫만에 만나는 독일영화라는 홍보문구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이야기의 무대가 헝가리라는 점이다. 유럽권에서 헝가리는 역사적으로 일개 짚시들의 나라로 치부돼 왔으며 특히 이성과 합리주의를 제1의 가치로 여기는 독일 게르만 민족에게는 늘 지배의 대상이었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독일군의 침공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 헝가리 남녀 세명의 사랑이야기가 바로 독일출신의 다큐멘터리 감독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것 자체가 어쩌면 2차대전의 죄과에 대한 독일인들의 뼈안픈 자기 반성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글루미 썬데이>는 이성의 나라 독일이 감성의 천국 헝가리 민족에게 무릎을 꿇는 상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면 지나친 확대해석일까?
정치적인 해석은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그같은 경직된 태도는 영화읽기의 감흥만 죽일 수도 있는 노릇이다. 따라서 이 영화는 다음과 같이 보는 것이 적절하며 또 보다 일반적일 수 있다. '글루미 썬데이'는 많은 사람들이 일단 빌리 홀리데이를 비롯한 수많은 재즈 가수들이 부른 노래 제목으로 알고 있다. 본래 1930년대 헝가리 작곡가인 레조 세레즈가 작곡한 이 노래는 당시에는 '자살의 찬가'로 불렸다고 한다. 이 노래를 들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살을 했으며 작곡자 본인도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영화 <글루미 썬데이>는 이렇게 노래에 얽힌 기구한 이야기에다 30년대 세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엮고 또 거기에 2차대전이라는 시대배경을 슬쩍 얹어 놓았다. 그러니까 2차대전이라는 역사적 배경은 양념거리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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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12.19
  • 저작시기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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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4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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