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지원. 활용하여야 한다. 전반적인 교육목표로 개인의 능력 향상과 국제지향적인 관점에서 연구 추구되어야 하며, 경상계열의 학과 과정도 외국문화 이해, 국제경쟁력 관점에서 기업경영을 할 수 있는 공통필수과목이 개설되어야 할 것이며, 외국대학들과의 교수 및 학생교류에 구체적인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현지인의 문화, 기업관행을 배우기 위해 본사 직원들을 현지 국가 대학(원)에 유학시키는 것은 장기 전략적인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생산성 제고노력과 저부가가치 산업의 구조 조정을 지연시키는 역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해외인력을 활용하는 방안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둘째, 제품의 고급화와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중소기업 국제화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생산되는 제품이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덤핑이나 낮은 가격만을 가지고 국제경쟁을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제품 고급화는 국제화를 위한 기본적 요건이 아닐 수 없다. 기계류 등은 가공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제품의 정밀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전자부품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혹은 경량화를 통하여, 그리고 경공업 제품은 소재의 고급화나 디자인 및 색상의 개발을 통하여 고부가가치를 실현시키고 있다. 이러한 고부가가치를 위해서는 기술개발투자가 시급하지만,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은 기술인력 확보의 어려움 외에도 기술개발 자금부족, 투자효과에 대한 전망 불투명 등으로 기술개발 의욕이 저하되고 있다. 따라서 좀더 적극적인 세제 및 금융지원, 정부 구매 강화, 기업가정신의 고취, 산학협동체제의 강화 등으로 연구개발 의욕을 고취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중소기업의 수출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시장다변화를 유도하여야 할 것이다. 수출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지사 설립등 시장개척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해외전시회 참가자가 수출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계 업종의 경우에는 해외 전시회 참가에 대한 정부지원 비율을 높여야 하며, 수출규모가 작은 업체는 KOTRA 등 관련기관이나 대기업 등과 연계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일정규모이상의 수출업체는 독자적인 시장개척활동을 유도함으로써 규모별, 능력별로 시장개척 노력을 효율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마케팅 전담기구를 설립하여 해외유통망 연구, 주요지역 시장의 시장정보 입수, 우리나라형 브랜드 및 제품의 전담기구를 설립하여 공동개발 등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넷째, 중소기업 단독으로보다는 모기업과 동반진출이나 대기업과의 공동출자를 통하여 자금, 정보, 인력면에서 취약한 중소기업 해외투자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즉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경우 언어, 관습, 정치체제 등의 차이로 이질적인 외국에서 엄정한 해외비용(cost of foreignness)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공동진출을 할 경우에는 대기업의 정보, 마케팅만 이용, 자금 부담 경감 및 투자위험까지 분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은 중소기업의 노력으로만은 충분하지 못하며, 정부의 바람직한 지원이 수반되어져야 한다. 즉 정부는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노동집약적 산업의 생산 효율화와 첨단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적절히 조정하는 중재자의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특정지역에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밀집하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이를 사전에 조정함으로써 우리나라 기업간에 스카우트 경쟁이나 임금경쟁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해외진출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도록 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을 동반 진출시키거나 아니면 현지 재무자원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의 행정규제를 완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국제화는 중소기업과 정부, 그리고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자세가 갖추어질 때 비로소 그 결실을 맺기 시작할 것이다.
12. 나오며
중소기업의 국제화라는 사안의 중대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규모와 인력, 자금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안고 있다. 특히 앞에서 분석한 것처럼 물적요인과 인적요인들로부터 발생하는 제약들은 자칫하면 경쟁력이 열악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국제화 의지를 좌절시키기에 충분한 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무역 환경의 변화로 대기업 중심의 대량수출 보다는 중소기업 중심의 다품종 소량 수출체제가 더욱 바람직하다. 범세계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요의 세계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화, 고도화되고, 시간까지 가미되는 외국 바이어 구매성향 역시 대량 발주보다는 소량, 소액, 다품종, 주문체제로 전환되고 있어서 중소기업이 보다 순발력 있게 대처해 나갈 여지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하여 중소기업 중심의 해외직접투자는 현지국 정부나 현지기업으로부터 보다 호의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으며, 해외 여러 국가에 진출하였을 경우에는 위험분산을 통한 수익증대효과도 창출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중소기업들도 세계 무대를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때가 온 것이다. 그리고 세계시장에서 당당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중소기업 내부와 외부의 모든 환경적 제약을 극복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외국에 선도적 국제화를 이룩한 중소기업들은 단순히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데서 그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에 맞는 방향으로 환경을 극복하고 창조하였다. 그리고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는 환경창조과정에서 이들은 경쟁사가 도저히 추격할 수 없는 독점적 우위를 확보했고, 그 결과 업계를 선도할 수 있었다. 현대를 전략경영의 시대라고 이야기하듯이 이제 기업경영이 단순히 주어진 환경에 자신의 능력을 조절하여 맞추어 나가는 것을 의미하던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자신의 역량을 전략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시대가 도래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국제화가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13. 참고자료
하문식, 중소기업경영론, 대명
김용구, 중소기업이 흥해야 한국이 산다, 밀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