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인 Project Open Book은 손상된 도서의 마이크로필름 이미지를 디지털화하여 자료의 접근가능성을 향상시키고 이미지를 네트워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예일대학의 3년간의 프로젝트이다. Project Open Book에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마이크로필름이미지를 디지털이미지로 전환할 때 얼마나 높은 이미지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그 외에도 기술적 측면의 논의에서는 디지털이미지의 생산, 축적, 배포를 위한 공통의 표준과 기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미지의 해상도에 대한 기준, 이미지 압축과 색인의 수준, 색인의 품질에 대한 표준을 개발하고 문헌의 구조분석과 교환을 위한 프로토콜 역시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법적 측면의 논의는 저작권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저작권 문제는 인쇄문헌 환경보다 더 복잡해 졌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인쇄문헌과 같은 비디지털데이터의 매체를 변환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디지털화된 데이터의 이용과정에서 저작권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따라서 학위논문, 연구보고서, 고서나 희귀자료 등 저작권의 제한을 받지 않는 자료들을 우선 디지털매체로 변환하는 추세이며, 이러한 자료들이 디지털화되면 디지털데이터의 이용에 대한 새로운 저작권의 제한이 따르게 된다.
셋째, 이용측면의 논의들은 실제로 디지털화된 데이터의 활용에 관한 주제이며, 1) 디지털문헌으로의 접근을 확보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실현가능한 메커니즘을 개발, 유지하고 대용량 이미지데이터의 전송을 지원할 정보하부구조를 확충해야 하며, 2) 이용자에게 컴퓨터로 디지털문헌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디지털문헌을 이용하기 위해서 이용자들은 컴퓨터 이용능력이 요구되며, 컴퓨터에 익숙하지 못한 이용자들이나 컴퓨터를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정보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기기를 확보하여 이용자들의 정보접근이 용이하도록 도모하고 시스템을 담당하는 도서관직원들을 교육하여 이용자의 정보이용을 지원함으로서, 전통적인 도서관환경에 디지털정보서비스를 적용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연구자들이 학술연구에 디지털이미지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용자집단의 요구를 분석하여 이미지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Waters, 1992).
디지털기술은 보존방안으로 사용하기에 아직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나 마이크로필름 등의 기존 보존방안을 대신할 미래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마이크로필름이나 디지털이미지 모두 원본이 아닌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이용자들은 정보의 질적 가치와 함께 접근의 용이성을 정보자원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디지털데이터는 각 방면 이용자들의 다양한 정보요구를 유발하고, 일반이용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정보의 보급을 확대하며, 정보이용을 활성화시킬 것이다.
. 결론
오늘날 우리 주변을 둘러싼 미디어 환경의 변화상들은, 보고 듣는 이들로 하여금 경탄을 자아낼 만큼 다양하고, 빠르고, 혁신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파괴적이기까지 하다. 이 모든 소용돌이의 저변에 ‘디지털 테크놀로지’라고 하는 기술적 진보의 비약적 성과들이 집적되어 있으며, 이 성과물들은 가치중립적인 상태로만 머물러 있지 않고, 급기야 우리의 사고와 행동, 생활양식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전환(paradigm shifting)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바야흐로 ‘디지털의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더군다나, 통신과 방송 네트워크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단일 네트워크로 통합되어감으로써, 고성능, 초소형, 지능형 단말기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인 홈 디지털 서비스(Home Digital Service) 환경이 조성되어갈 전망이다. 또한, IT기술이 정보, 의료, 교육, 음악, 게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와 접목되어, 개개인의 지식 욕구에 대한 충족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나아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디지털 환경이 도래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즉, 지금까지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왔던 IT인프라 구축의 단계를 넘어서서 ‘디지털콘텐츠’의 광범위한 유통과 확산이 세계시장의 중심 키워드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까지, 세계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규모는 약 1천4백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약 5조 4천억 원 규모 이상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1세기 한국경제를 이끌어 나갈 성장 동력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같은 국내시장의 성장세는 디지털컨텐츠 유통을 위한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고급 콘텐츠 생산능력이 뒷받침 된다면 세계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도 가능해 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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