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도를 품절해 놓음을 교라 한다 (수도지위교).’는 말에서 교육의 목표가 사물의 진리 즉 도를 탐구하는 데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에서, 공자의 교육 목표는 도덕적 인격 완성에 두었고, 도덕적 인격 완성이란 자기 자신을 닦는 수기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도덕적 인격 완성을 위해서는 사물의 리치를 탐구하는 것인 데, 이는 결국 천도와 인도의 일치함을 알게 되는 천인합일의 사상을 이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Ⅷ. 다른 학파와의 사상적 비교
묵자는 공자가 사망한 직후에 태어나 묵학이라는 철학을 창시하였으며, 묵가라는 견고하게 조직된 집단의 기초를 확립하였다. 묵자는 자기가 누구보다도 세상의 악을 고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믿었으며 공자와는 달리 다른 사람에게 자유로운 선택이나 판단의 여지를 허용하려고 하지 않았다. 또한 묵자는 사람의 행동에는 반드시 천의 상벌이 따른다고 주장하는데, 천재가 천읫 응징이며 폭정의 표시라는 묵자의 이러한 생각은 소위 한대의 정통유교 속에 거의 동일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는 묵자가 직접 유교에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묵학도 결국은 유교도 세속적인 미신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도가사상은 본래 당시 성행하던 사유방식에 대한 반동이었다. 군주와 그 아첨꾼들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노예로 삼고 착취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바로 이 때문에 유가와 묵가는 방법은 달랐지만 평화정의 및 인도주의를 위한 투쟁에 참여하는 것이 인간의 의무라고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도가는 「유가도 묵가도 모두 염병할 놈들」이라고 하면서, 개인에게는 자기 자신의 독자적인 생활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사람들은 입만 열면 인간의 의무를 논하지만, 그 의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고 이러한 도가사상은 전체주의를 용인하여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 아쉬웠던 것은 \'유가\'의 부족한 면을 매꾸어주었던 다른 사상에 대한 객관적 평가였다. 유가에 관한 경우 creel은 공자가 우월하게 느껴지는 \'지도자로서의 소질\'을 강조할 뿐 \'백성과 함께 했던 묵자의 평등사상\'을 외면함으로써 실질적 생활에서의 보편적 평등을 유가보다 잘 실천한 묵가의 사상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물론 책의 지면상 여러 사상을 체계적으로 알뜰히 서술하는 것은 어렵겠으나, 적어도 한 사상의 입장에서만 다른 사상을 비판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Ⅸ. 결론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쉰에는 천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고, 예순에는 어떠한 말을 들어도 그 이치를 깨달아 저절로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일흔에는 내 마음대로 행동을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
이것은 공자의 자전이라고 할 수 있는 말로써, 그의 일생을 가장 잘 약술한 것이며, 그의 생애 내지 그의 인격이 성숙 과정을 말한 것이다. 그는 꾸준히 배우고 열심히 닦아서 대 인격자가 되었고,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기를 “그 사람은 진리를 탐구하는데 게으르지 않고, 사람을 가르치는데 싫증내지 않으며, 무슨 일에 열중하면 음식을 잊고, 즐거울 때는 다른 모든 근심거리를 잊고, 그리하여 장차 늙어 가는 것을 염려치 않는 사람이다.”라고 말하였다. 이것 역시 공자의 삶을 살아가는 철칙이라고 할 있을 것이며, 모두가 바라는 이상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자가 그의 사상으로서 중국 문화와 동아시아에 유교로서 끼친 영향력은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후세 사람들의 평가는 좋은 부분도 나쁜 부분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상이란 단지 사상일 뿐이다. 그것이 뒷날 하나의 부정적인 의식형태-이데올로기-가 되고 제도와 법규가 되고 그리하여 누구나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불문율이 되었다 해서 그것이 온통 공자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공자의 사상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수기(修己)가 정립되고 가족으로는 효제(孝悌)가 이어지며 집밖에서는 반드시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남을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다하며, 국가에 대해서는 충(忠)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현대까지 기본으로 삼게 한 모습에는 그 긍정적이며 지대한 영향력을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유교에 근본을 한 논어에서의 사회모습은 가정을 기초로 구성되었다. 특히 가정 내의 아버지와 아들 관계가 주축이며, 기타 다른 모든 관계는 이 부자관계를 확대 발전시킨 것에 지나지 않는다. 부자관계란 가정 내에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친족에서부터 사회 심지어는 국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개개인은 가정과 친족과 국가의 틀 안에 박혀있기 때문에 소위 「중용(中庸)」적인 태도를 자연스럽게 양성하게 된다. 이것이 나쁘게 보자면 개성이 무시되고 권위에 복종하는 보수적인 태도하고 할 수 있겠으나, 개성이 발달하고 자유와 평등이 그 뿌리를 깊게 내린 현대 자본주의의 장점의 이면에 있는 인간 존중이 사라지고 물질만이 만연한 지구적 자본주의(global capitalism)가 실현되고 있는 현 시대의 병폐를 해결 할 수 있는 마지막 이상향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양적 가치인 유교의 모습은 자본주의 사회가 냉혹한 물질위주의 삶으로서 불가항력적으로 도래해 「이성의 최종적 지배」가 만들어 주고 있는, 그리고 자금의 자본주의가 생산해 내고 있는 「사람답지 못한 사회」,「인간이 사라지고 있는 사회」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가치를 담고 있다. 따라서 유교에서 중요시하는 논어의 가치는 현대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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