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할 수 밖에 없었다.
② 2008년 4월 11일 500주 매도, 단가 1,990원
잔액 : 12,935,000원
시작부터 -29%을 안고 시작했던 나는 매입한지 10일이 지난 후 손절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2,746원에 샀던 주식 500주를 매각하여 378,000원의 손실을 보았다.
③ 2008년 4월 23일 500주 매도, 단가 2,060원
잔액 : 12,360,000원
23일 이후에도 500주를 손절 하였다. 이때도 343,000원 정도의 손실을 감수하고 손절을 했던 것이었다. 만약 보유한 전체주식을 손절한다면 5백만원이상의 손실을 한번에 얻기 때문에 분할해서 손절을 했던 것이다. 다행이도 4월 11일에 비해 70원이 올라서 팔아 손절은 괜찮았다고 판단된다.
④ 2008년 4월 24일 2200주 매도, 단가 1,890원
잔액 : 7,182,000
하루만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전일보다 무려 170원이 떨어진 것이다. 과대한 낙폭으로 손절을 망설였다. 하지만 결단을 해야 했다. 다음날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려 2,200주를 매도 했다. 이로 인한 손실은 1,883,200원 가량이었다. 세 번에 걸친 매도에 따른 총 손실은 2,604,200원으로 집계 되었다.
⑤ 2008년 5월 31일 현재가 2,265원
잔액 : 7,182,000
이런 생각을 해본다. 만약 세 번의 매도가 없었다면? 현재 주가는 3일 동안의 상한가로 2,265원을 기록하고 있다. 단 한주의 매도도 없었다면 4,329,000원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을 3번에 따른 손절매로 총 5,394,000원의 손실을 입었던 것이다.
마. 투자 후 느낀점
제일화재에서도 언급했지만, 에임하이 투자의 실패는 제대로 분석을 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의 위험회피를 하지 않은 나의 잘못이 크다. 당시 챠트만 보고 계속 상한가였던 주가가 순간 풀리자, 나 또한 상승종목에 올라타고 싶은 욕심에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급등하고 있는 주식은 조심해야한다. 반드시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자. 14%에 샀던 주식이 당일 -15%가 되었던 것을 경험하면서 실제투자에서 절대로 이러한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한가지, 손절에 관한 것이다. 만약 에임하이 주식을 믿고 기다렸다면, 백만원 이상의 손해를 덜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앞날을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에, 정해진 낙폭 이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손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IV. 모의투자 후 소감 및 향후 투자 방안
내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던 모의투자
작년 한해 대학생들에게도 주식투자가 열풍이었다. 나 역시 비상금을 털어 100만원 가량의 적은 금액으로 실제투자를 시작했었고, 장학금을 추가로 입금하여 모두 30%정도의 수익을 보아 350만원의 금액으로 만든 적이 있었다.
당시 나의 투자패턴은 데이트레이딩이었다. 하루에 낙폭을 예측하고 사고파는 방법으로 조금의 이득도 보았으나, 시장의 큰 흐름을 읽지 못하는 한 손실을 보기가 일 수였다. 그래서 나는 가치투자로 나의 투자전력을 바꿨다. 산업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자금을 분산하여 주식을 매입하였다. 그러한 투자방식이 좋았던 점은, 한 종목에서 어쩔 수 없는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종목에서 이득을 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항상 PLUS 였다.
이번 증권시장론 수업을 들으면서 나는 주식투자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 왜냐하면 이미 직접투자를 한번 경험해본 상태였고, 수익도 내 봤던 터였기 때문이다. 처음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도 큰 전략 없이, 산업별로 구성을 하였다.
그러던 중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였고, 몇몇 종목에서 수익도 났지만, 대한항공에서 엄청난 손실을 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전략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의투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을 써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연일 상한가를 치는 종목만 골라서 투자하기로 했다. 모의투자에서는 실제로 상위 그룹에 랭크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교수님말씀도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임하이라는 종목을 샀는데 큰 손해를 봤다. 에임하이에서 손해를 보고, 이렇게 하다가는 모의투자대회 꼴지의 불명예를 쓰겠다 싶어, M&A 종목에 관심을 돌렸는데, 마침 메리츠 증권이 제일화재를 적대적 M&A로 공개매수하겠다는 뉴스를 신문에서 보게 된 것이다.
제일화재 인수합병은 제일화재 주식의 호재로 작용했다. 제일화재 주식은 연일 상한가를 치다 결국 어느 정점에 이르러 한화에게 백기사 요청을 하자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무리하게 M&A주를 샀다가 완전히 실패했던 것이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꿈꿨지만.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의투자인 만큼 다소 위험하지만 모험을 해볼 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이다. 사람은 겪어 보지 않으면 배우지 못한다. 아마 내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안정적인 투자를 했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이러한 손실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많은 위험이 따르는 M&A주에 투자하는 것을 직접 해보았기 때문에 다음투자는 어떻게 해야할 지 어떤자세로 주식투자를 해야할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정리를 하자면 나는 M&A주에 투자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는 것, 이러한 투자의 경우 큰 위험을 불러 올 수 있다는 것, M&A를 방어하기 위한 백기사의 존재여부가 M&A의 향방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 지분싸움은 어떠한 것인지, 또 인수의향서는 어떻게 보내는지, 어떤 식으로 답변을 하는지를 모의투자를 통해 많은 부분을 배우게 되었다. 또한 모의투자를 하며 보유한 주식의 뉴스도 관심있게 지켜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M&A 관련 투자 기회가 나타나면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해 봤기에, 처음보다는 훨씬 나은 모습일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를 믿기 때문이다.
이번 모의투자를 끝으로 투자 연습을 그만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연습기회를 찾아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 많은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좋은 투자가가 될 것 같은 좋은 예감도 든다. 끝으로 좋은 강의와, 투자기회를 마련해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