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못하게 된다. 얼어버리는 형은 너무 긴장하여 다음에 할 말을 잊어버리지나 않을까 하고 항상 두려워한다. 아이디어에 대해서 생각할 여유도 없으며, 아무런 제스츄어도 사용하지 못하는 생각없는 발표자이다. 이러한 발표를 귀담아 들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노점상형이 있다. 이들은 웅변가 스타일로 미사여구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이런 유형의 경우, 달변 그 자체가 청중들로 하여금 불신을 갖게 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노점상형의 발표자들은 너무 아는 것이 많고 스무스하여 청중들을 대화에 끌어들이지 못한다. 프레젠테이션은 신변잡기의 발표가 아니다. 유능한 발표자는 발표의 핵심이 발표자 자체임을 아는 사람이다. 좀더 나은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는 프레젠터 훈련부터 해야 한다.
Ⅵ. 발표력 향상 지도 방법
1.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허용, 지지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틀리면 어쩌나’ 하는 심리적 공포감에서 벗어나게 한다. 모처럼 발표했는데 ‘그것도 발표라고 하니?’ ‘그것도 틀리니?’식의 핀잔을 주어서는 안된다. ‘응, 그럴수도 있겠네.’ ‘좋은 생각이야. 그런데 이 점을 더 생각해볼까? 하는 식의 허용적, 지지적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2. 발표하기 전에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준다.
말하기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고 사고의 생산이며 표출이다. 어린이들에게는 개인차가 있기 마련이다. 사고 수준이 높은 어린이는 금방 생각하여 발표할 수 있으나 학력 수준이 낮은 어린이는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빨리 생각한 어린이들이 손을 들자마자 지명해 발표하게 하면 아직까지 생각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사고 활동을 방해받게 되어 아예 생각하려고도 않을 뿐만 아니라 발표도 다른 친구들에게 양보하여 관람자가 되어버린다.
3. 발표할 기회를 고루 제공하고 발표기회가 많게 한다.
적절한 자료나 생활주변의 관심사, 화제 등의 문제를 주어 의도적으로 발표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준다. 틀리기 쉬운 어린이를 먼저 지명하여 발표 내용이 조금씩 보완, 보충되어 가는 식의 능력별 아동 지명이나 자발 발언이 이어지게 만든다. 즉 쉬운 내용은 학력이 뒤진 아동을, 우수아는 추론적이거나 적용적인 내용을 발표하게 하며 자발 발언이 많도록 만드는 방법은 집중해서 듣는 것과도 연관이 된다.
4. 남의 발표 내용을 잘 듣도록 한다.
호기심, 모순점, 잘 이해가 안되는 점, 묻고 싶은 점에 착안해서 듣도록 한다. 이상한 점이 발견될 시 직접 질문을 하게 하고 발표자는 그 질문에 대해 응답을 해야 하며 응답에 자신이 없을 경우 다른 아동에게 응답을 요청하게 한다. ‘제가 ○○를 도와 발표하겠습니다.’ 식으로 남의 발표를 잘 들어 자발적인 발표기회를 갖도록 한다.
5. 교사가 아동의 발표를 집중해서 들어주어야 한다.
좀 이상하다고 생각될 경우 ‘그래?’하며 고개 짓을 한다거나 애매한 표정을 짓는 걸보고 다른 아동은 질문을 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또 발표 내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할 경우 교사는 ‘응’, ‘그래서’, ‘또’ 이런 식의 발언으로 아동의 발언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즉 교사는 어린이를 한 개인으로서 존중해주어야 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대해 주어야 하며 공감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해 주어야 아동과 교사와의 호흡이 맞게 되는 것이다.
6. 발표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을 만든다.
‘다른 친구가 발표하겠지.’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좌석 순서대로 한가지씩 의무적으로 발표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며 지명 받지 않은 어린이가 자발 발언을 하였을 때 많은 칭찬을 해주며 지명을 받고도 발표를 하지 못할 경우는 세워두었다 발언을 한 뒤에 앉혀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7. 발표에 임하는 방법을 아동과 교사가 약속해둔다.
교사가 새로운 문제를 제시했을 경우에 거수를 한다. 문제 수준과 아동 능력 수준에 맞게 교사가 지명한다. 지명 받은 아동이 발표를 한다. (결과와 근거 이유를 들어서) 발표 내용이 애매할 경우 질문이 최우선이고 보충 보완은 차후이다. 질문자가 한 명일 경우는 자발 발언으로 질문하고 질문자가 여럿일 경우 질문자들이 ‘질문하겠습니다.’하고 일어서면 교사가 다소 능력이 뒤진 아동부터 지명한다. 질문에 대한 응답처리가 이루어진다. 질문이 끝나거나 없을 경우 자발 보충 발언을 한다. 또 반대 의견일 경우 자기의 주장과 근거를 내세워 발표하게 한다. 그 반대 의견과 다른 의견을 가진 아동도 근거를 들어 반박하도록 한다. 즉, 교사가 문제를 던졌을 경우에만 거수를 하게 하고 아동 상호간의 발언, 보충, 보완, 질문, 반대 의견 등을 발언할 때는 모두 자발 발언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많은 수의 아동이 보충이나 반대의 의견을 제시할 경우에는 수신호를 중심으로 교사가 지명한다.
8. 적당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수업 도중, 또는 수업이 끝난 뒤 발표 내용이나 태도가 좋았던 어린이, 처음으로 발표에 참여했던 어린이, 소극적인 아동이 발표에 참여했던 경우 등을 가려내어 적절한 보상으로 격려해 주어야 한다.
9. 소집단 토의를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고난도의 학습문제 해결시, 또 소극적인 아동을 위해 소집단을 구성하여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소집단 내에서 윤번제로 의견을 제시하여 종합하게 하고 전체 학습 발표시에도 윤번제로 지명하여 발표하게 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10. 끈기 있는 교사의 관심과 지도가 뒤따라야 한다.
학교 생활의 전반에서 토의하고 발표하고 사고할 수 있도록 교사가 꾸준히 노력하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 교사의 관심과 노력 여하에 따라 아동의 발표력은 좌우된다.
참고문헌
­마이클도일, 데이비드 스트라우스, 회의 성공의 Key, 하서출판사 , 2004.
­야하타 히로시, 프리젠테이션 박사
­윤희원,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 이론과 실제 (I), 2000
­젠 루 지음, 김영석 옮김, 프리젠테이션 마스터하기
­최현택, 쉽게 배우는 한글 파워포인트 97, 정보문화사
­한정선, 프리젠테이션 오 프리젠테이션 성공을 연출하는 프리젠테이션 전략
­George J. Kops, 비즈니스 프리젠테이션 (10 Minute Gu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