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에게 희망을 줘야한다는 것처럼 말하다가 결국은 돈 많은 부모가진 아이에게 유리한 정책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한미 FTA 협상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긍정적인 논조는 한국의 협상력을 가지고 칭찬하며 얘기하는 것이지만, 읽는 사람이 느끼기엔 FTA를 긍정적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나도 FTA를 꼭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묘한 모순점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책의 그보다 뒷부분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쇠고기 수입은 소수의 축산농가 보호와 한우 등심을 싸게 먹을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를 중심으로만 얘기하면서 수입 반대에 대해서 부정적인 논리를 펼친다. 뒷부분은 유통시스템 같은 것들의 개선에 대해 언급하지만 결론은 보호무역하지 말란 것이다. 가장 우려할 만한 광우병에 대한 언급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앞에서 협상력을 그렇게 칭찬하면서 쇠고기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잣대를 들이대며 수입을 주장하는 이유는 뭔가? 협상에 있어서 상대방에게 아주 중요한 것은 아군에게는 결정적인 무기인 것이다. 단순히 협상의 개념으로만 봐도 쇠고기수입을 쉽게 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