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장조사 회사들은 5억 대가 넘는 단말이 판매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폭발적 성장으로 인한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재고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특히, 주요 시장인 서유럽에서의 심각한 경기침체가 세계 시장에 연쇄효과를 유발하였다. 동 시장이 축소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가트너 그룹은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동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던 보조금제 폐지를 지난해 시장 축소의 최대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개발도상국에서SIM(Subscriber Identity Module) 카드가 예상 이상으로 보급되면서 중고 단말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도 시장 축소의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서비스와 단말의 지연도 한 몫 하였고, 북미와 서유럽, 아태/중남미 지역 일부 국가들의 경기 침체도 사용자들의 구매 의욕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유통 채널에서의 재고 수준이 정상 궤도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일부 특정 제품의 경우 재고가 바닥나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가트너는 이동통신단말 시장 규모가 전년비 10% 정도 성장한 4억 4,000만 대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의 배경에는 서유럽 시장이 안정되고, 특히 중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이 지속되어 전년비 성장 패턴이 보다 안정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자리잡고 있다. 참고로, 이동통신단말 시장에서 세계 1, 2위를 달리고 있는 Nokia와 Motorola는 세계 이동단말 시장 규모에 대해 4억 2,000~4,000만 대, 4억 2,000만 대가 될 것으로 각각 예측하고 있다.
한편, 장기 전망에 대해 가트너 그룹은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CAGR 8.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AGR 57.3%라는 폭발적인 성장은 없겠지만 대체 수요의 꾸준한 증가로 일정 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 지역별 시장 현황 및 전망
1) 북미
이 지역에서의 이동통신단말 판매는 CAGR 45.1%라는 높은 성장을 유지했으나 5.6% 성장에 그쳤다. 이는 주로 미국의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대체수요 시장의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의 이동통신단말 판매는 CAGR 9.2% 정도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 기간 동안 시장 규모는 180억 달러 내외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이 지역에서는 cdma200 1x와 GPRS 이동 데이터 망이 서비스에 돌입하면서 이동 데이터 서비스 보급 원년이 될 전망이다. 물론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당장 이동 데이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데이터 서비스가 폭 넓게 사용되기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것이다.
2) 서유럽
서유럽에서의 이동통신단말 판매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주된 이유로는 ① 지역 내 많은 국가에서 대부분의 이동망 사업자들의 보조금 폐지, ② SIM(Subscriber Identity Module) 전용 접속의 대폭 증가, ③ 높은 보급률, ④ 새로운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 서비스 및 대응 단말의 지연 등에 따른 대체수요 시장의 급속한 위축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유럽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GPRS 단말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더욱이 컬러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새로운 단말이 대체수요 시장을 활성화하여 결과적으로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하지만 예년의 대폭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워 성장률은 CAGR 2.5%에 그칠 것이며, 수익성 저하로 금액 기준 시장 규모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3) 아/태
일본을 포함한 아/태 지역에서의 이동통신단말 판매는 12.1% 증가하였다. 이 지역에서의 이동통신단말 출하 대수는 앞으로도 크게 증가하여 2억 2,300만 대를 상회하여 다른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며 세계 최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의 가입자 증가율은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며, 주요 시장에서의 보급률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따라서 동기간 동안 성장률은 CAGR 12.1%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 주요 제조업체 동향
우선 눈에 띄는 것은 Nokia이다. Nokia의 판매 실적은 전년 비 10.5%가 증가하였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높여 2위 Motorola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놓았다. Motorola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대비 1.7%가 감소한 반면 지역 편중 특성을 나타내며 중국 시장에서는 Nokia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미주 지역에서는 CDMA 방식 이동전화 단말 부문에서 타사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한편, 국내기업인 삼성전자는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하여 주목받고 있다. 판매 대수가 전년비 36.7% 증가하였으며, 그 결과 시장 점유율을 7.1%로 끌어올리며 세계 4위에 자리매김 되었다. 계속적인 제품 다변화, 일부 주력제품의 커다란 성공, 공격적인 지역 마케팅 등이 삼성의 성장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Ericsson의 경우 30%가 넘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여 결국 5위에 랭크되었다. 그러나, 소니와 합작 설립한 Sony Ericsson Mobile Communications(Sony Ericsson)의 판매량을 합하면(약 3,400만 대) 3위 권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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