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냈다. 한번 합의로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시행하는 추진력을 보여주었다.
가. 합의적 의사결정
칭기즈칸은 자신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기보다 남의 말을 경청하고 조언을 수용하였다. 특히 어렵거나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가족과 천호장이 참석하는 쿠릴타이를 통하여 합의 하도록 유도했다. 그는 독대를 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견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가 합의하는 결정이 이루어 질 때까지 기다리고 합의된 결정에 대해서는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수행하도록 하였다. 느리지만 합의제 의사결정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이었던 전쟁과 후계자 선정 문제에서 칸이었단 자신의 견해를 먼저 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토론하게 하여 회의를 유도 하였다. 2대 오고타이칸은 3년, 3대 구육칸은 무려 5년의 쿠릴타이를 통해 칸이 되었다. 만장일치게였던 쿠릴타이는 유목민족의 오랜 관습이었고 칭기즈칸은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여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의사결정 이후 분열과 반목을 차단하였다.
나. 명분과 정당성
칭기즈칸은 명분이 있어야 확고하게 지배한다고 하였다. 몽골고원을 통일하기까지 생존을 위한 제로섬게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환경과 몽골을 통일시켜야만 동족상잔과 이민족의 핍박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늑대의 후손이라 자청하는 몽골족은 늑대처럼 복수를 신성한 의무이자 가치로 여겼다.
그가 수행한 모든 전쟁은 전쟁을 해야만 하는 필연성을 부여하고 부족장 회의인 쿠릴타이를 거쳐 모두가 합의한 상태에서 전쟁을 수행하였다. 전쟁은 전쟁을 해야만 하는 명백한 이유가 있을 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계 최강 미국이 압도적 우위의 전력을 가지고도 월남전에서 실패한 것은 전쟁을 수행하는 병사들이 전쟁에 대한 명분과 정당성이 미약했기 때문이다.
칭기즈칸은 부하와 자신의 군대에 전쟁의 명분과 함께 정의가 자신들에게 있음을 주입시켜 힘을 결집시켰고, 후계구도의 정당성을 부여하여 미래의 분열을 막았다.
참고문헌
김종래(2005), 『유목민이야기』 꿈엔들
김종래(2005), 『밀레니엄맨 칭기스칸』 꿈엔들
김종래(2005), 『CEO 칭기스칸-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삼성경제연구소
김순규 편역(1997), 『몽골군의 전략, 전술』 국방군사연구소
라이터스 편집부(2005), 『천하를 통일한 칭기즈칸의 리더쉽』 라이터스
배석규(2005), 『칭기즈칸 천년의 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