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의 대표적인 드라마와 영화, 대중가요들에서 한국은 현실은 없다. 한류를 통하여 한국의 현실과 문화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지게 된다면 그 결과는 한류라는 현상이 일시적인 붐으로 그칠 것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한국 드라마의 중국 진출에 관하여 영화나 가요, 드라마 자체의 우수성을 그 원인으로 제기하는 평가도 적지 않다.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에는 그 주제도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또한, 한국에서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고 해서 중국에서 반드시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 받는 것은 아니다. 국제적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국내에서도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해외시장에서의 흥행은 별개의 문제이다. 문화적 우수성이라는 것이 중국에서의 한류와 직접적인 영향관계를 가지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아직 우리가 자부할만한 진짜 '한류'는 중국에 보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류가 가져온 부정적인 영향 중 하나는 한류가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부각되면서 일부 현지인들의 반감을 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상업적인 면을 쫓다 보니 부작용과 거품이 만만치 않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해외진출은 혐한류 혐한류 嫌韓流[명사]<사회> 한류에 대해 혐오감을 가짐.
, 반한류로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한류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도 문제점은 제기된다. 철저한 시장 조사와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부족할 뿐 만 아니라 일회성 한류 성공에 도취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들 외에도 평가의 시각에 따라서 현재의 한류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한류의 진행방향성과 관련해서 이러한 문제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 3장 결론
◇ 한류와 한중관계
1)한류의 미래와 나아가야 할 방향
한류의 미래에 관한 전망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되고 있다. 낙관론은 한류는 한국문화상품이 지닌 고유의 우월적 특성으로 인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한류가 한국 상품의 판매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는 입장에 서 있는 시장 개척론자들을 주요 대표론자로 삼고있다. 비관론은 한류는 우리의 문화정체성을 온건히 담은 것이라기보다는 상업적이고, 잡종 문화적이며 또는 일탈적 청소년 문화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한류가 내용적 변화 없이 양만 확대된다면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될 것으로 보는 일탈 문화론적 입장이다. 하지만 낙관론이든, 비관론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루 빨리 한류를 지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우리는 한류라는 문화의 콘텐츠를 하나의 국가적 핵심 산업이라는 인식을 소유해야 한다. 단지 문화라는 장르가 만들어내는 일시적 센세이션이라는 관점이 아닌, 하나의 강력한 국가의 전략적 사업이라는 생각으로 전문적이고 전폭적 지원이 요구된다. 두 번째로 우리는 좀 더 범세계적 범세계적 [汎世界的] . [관형사][명사]널리 온 세계에 다 관계되는. 또는 그런 것.
인 시각과 주제를 포괄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현재 한류는 일회성에 그치기 쉽고, 쉽게 문화적 우월함에 오만할 수 있는 시점에 있다.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문화인식과 콘텐츠 계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는 범세계적인 문화요소와 한국고유의 문화를 융합하여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 계발이 필요할 것이다. 문화 콘텐츠를 사용하여 세계 속의 강대국으로 발전하고, 또한 세계인의 관점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소유해야 한다. 실력 있는 전문 인재를 배출해야 할 것이고, 중국의 지역적 특성에 맞춘 적응형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여야 한다. 한국적이며 세계적인 흐름에 함께하는 수준 높은 작품의 창작만이 한류를 지속시킬 수 있는 저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그러한 작품이 생산될 수 있는 상황 현실을 만들어 가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지지를 위한 기술과 자본 등의 국가적 차원의 보조가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적 전통을 보전하고 현대적인 방법들과 결합하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창작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류매체로서의 문화가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류는 생명력을 부여받고, 자기 발전이 가능한 유기체 유기체 [有機體] [명사]
1. 많은 부분이 일정한 목적 아래 통일·조직되어 그 각 부분과 전체가 필연적 관계를 가지는 조직체.
2. <생물>생물처럼 물질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생활 기능을 가지게 된 조직체. ≒생물체.
적 성장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2)한 중 문화교류 도구로서의 한류
한류 현상은 한중 수교 이후 15년간 한국이 지향해 온 대중관계의 하나의 상징적 결과물이다. 지난 15년 동안, 한 중 간에는 경제나 정치 외에도 수많은 학술적 문화적 교류가 있어왔다. 단적인 예로 , 지금까지 중국 지역으로부터 학위를 받고 돌아온 유학생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번역 소개되어 들어온 중국 작가들의 작품 역시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하지만 진정한 소통의 구조가 양국에 마련되어 있느냐는 의문이다. 다시 말해 아직까지의 교류는 역시 쌍방향이라기보다는 단방향이었음에 대해 반성할 필요가 있다. 진정한 교류를 위해서는 상호간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지속적 관심과 실천이 전제 된다. 그런 점에서 한중간 교류는 여전히 역조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학만 해도, 중국으로 유학 가는 우리나라 학생 수에 비해 중국에서 유학 오는 학생 수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결국 한류를 상품판매가 아닌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내는 일이 한류의 궁극적인 목적인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 공동체의 형성을 위해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은 서로가 진정으로 서로의 문화라고 인정할 수 있는 무엇을 찾아내어야 한다. 문화는 산업이 본질이 아니고 교류가 본질이며, 상하가 있을 수 없는 상생의 활력이 원동력이며, 소비의 영역이 아니라 삶의 일부분이어야 하고, 그것을 대변하는 도구를 만들어 내어야 할 것이다. 그 도구로서의 '한류'가 중국을 넘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문화공동체로 거듭 날 수 있게 하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