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함에 따라 기존 여성 고객 확보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또 캐주얼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여성복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브랜드는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진캐주얼에서 영캐주얼로 리뉴얼한 「니퍼」는 지난 2월 8일 명동점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여성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감각적인 컬러와 섹시한 스타일로 ‘섹시진’과 ‘섹
시 스포츠’를 결합한 스트리트 웨어와 클럽 웨어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 이미지에서 180도 변신에 성공했다.
- 영 캐주얼, 마케팅 규모 확대
볼륨과 고감도 시장으로 마켓이 양극화되면서 브랜드의 중장기 비전에 따라 마케팅 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도 과거 지면 광고와 협찬 수준의 홍보에서 제품, 매장, 소비자, 브랜드의 방향성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마케팅으로 변해가고 있다.
영캐주얼 마켓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고객에게 접근, 홍보자체를 매출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주요 영 캐주얼 업체들은 전략적인 툴을 동원해 캠페인, 이벤트, 온라인 프로모션, 스폰서십, 메가록 발행 등 새롭고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 글로벌 브랜드 국내 진출
중소형 가두점 위기론 확산,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가두점 확장에 나선 ‘유니클로’와 신세계인터내셔널이 들여 온 ‘갭’ 이 기대보다 큰 실적을 거두자 이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양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실제 강남역 등지의 ‘유니클로’와 이웃한 국내 로컬 캐주얼 매장들은 일평균 매출이 30~40% 씩 빠져 나갔고, ‘갭’이 입점한 신세계 강남점과 광주점의 일부 캐주얼과 아동복 매장 매출도 20~30%씩 크게 줄었다. 코엑스 ‘베이직하우스’와 ‘지오다노’는 ‘유니클로’ 오픈 이후 3분의 1의 매출이 감소했다.
자라코리아에 의하면 첫날 영플라자점과 코엑스몰점은 각각 1억3000만원, 1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튿날은 1억1000만원씩을 기록했다. 영플라자점은 275평, 코엑스몰점은 305평 규모다. 하지만 주말 연휴가 시작된 직후 매출은 적잖이 줄었다.
영플라자점의 경우 2일과 3일 각각 78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4일과 5일에는 각각 6200만원, 64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자라코리아는 2일 이후 코엑스몰점의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들은 코엑스몰이 29일부터 5일까지 일주일간 약 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 된다고 전했다.
영플라자 2층에 ‘자라’와 함께 자리 잡고 있는 ‘코데즈컴바인’과 ‘숲’, ‘에린브리니에’, ‘올리브데올리브’, ‘쿠아’, ‘에이비에프지’ 등 8개 영캐주얼 브랜드들의 매출은 우려보다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30일과 1일 브랜드별로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씩 매출이 하락했지만 2일부터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플라자는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5일간 점 전체가 전년동기대비 35% 신장했는데 이중 ‘자라’ 효과는 17%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영플라자 2층 영캐주얼 존의 ‘자라’를 제외한 8개 브랜드가 15% 신장률을 기록해 ‘큰 영향 없음’을 반증했다.
2)영캐주얼의 전망
영캐주얼 시장 위축 원인 중 하나로 브랜드간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개별 브랜드의 정체성이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브랜드간 디자인 차별화 없이 저가 상품 공략으로 매출 확보에 급급 했던것. 브랜드 아이덴티티 실추로 고전했기 때문에 올해 브랜드들의 차별화 시도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리뉴얼한 브랜드들의 성공 가능 여부도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니섹스와 캐릭터캐주얼 존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영 캐주얼 시장은 2007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존으로 꼽힌다. 영 캐주얼은 백화점과 가두점 영업을 병행하면서 볼륨확장이 가능한 존으로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이 쉽고 10대 후반~40대까지의 광범위한 연령층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르샵’과 ‘플라스틱아일랜드’가 개척한 볼륨 존과 기존 영 캐주얼 대비 감도와 퀄리티를 높인 트렌디캐릭터 존이 2007년 이슈 마켓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춘하시즌 ‘오즈세컨’, ‘매긴나잇브릿지’, ‘보브’, ‘시스템’ 등이 포지셔닝한 트렌디캐릭터 존에 ‘지컷’, ‘아트’, ‘리에스터리스크’, ‘페이지플린’이 가세했다.
브랜드 수 증가에 따라 마켓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브랜드당 외형 신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절대 유통망과 매출 외형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 가장 큰 마켓 셰어를 점유하고 있는 영 베이직 및 영 캐릭터 브랜드는 효율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과 동일하거나 10%선의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 업체가 대부분으로 볼륨확장 보다는 비효율점 철수와 정상 판매율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본격적인 유통확장에 돌입한 ‘르샵’, ‘플라스틱아일랜드’ 등 런칭 1년차를 맞은 브랜드 및 라인익스텐션을 추진하고 있는 ‘바닐라비’, ‘코데즈컴바인’, ‘숲’, ‘쿠아’ 등은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영캐주얼의 생존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 할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위축이라는 시장한계 ‘자라’ 등 글로벌 브랜드의 진출, 수입 브릿지 시장확대 등의 요인으로 기존 브랜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 이에 따라 업체는 모든 경영 활동의 초점을 ‘효율화’에 맞추고 있다. 상당수 업체들이 올해 중점 사업으로 원가절감. 수익형 유통모델 확보 등을 꼽고있다. 한편 수입 브랜드의 선전과 중저가 시장의 활성화로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올해도 볼륨 트렌디 캐주얼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볼륨 트렌디 캐주얼브랜드들은 올해 50%이상 신장률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그 외 존에서 신규 브랜드를 제외하면 신장률은 한 자리수가 대부분. 임채용 신세계백화점 과장은 “지난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브랜드들이 선전 했으며 올해도 이들의 성장이 주목된다. 이에 맞춰 기존 브랜드들의 전략도 변화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볼륨 브랜드와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 올해 상당수 업체들이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을 내세우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