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교통 산업도 지역 경제와 연관이 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무료보다는 유료로 운영하여, 지역 버스 산업과 협조체계를 형성해야 한다.
둘째는 지역 버스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축제시기 혹은 성수기 동안 고창에서 농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버스를 한시 운영하는 것이다.
축제시에 지자체에서 많은 혜택과 지원을 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충분히 현실가능성 있는 방안들이라고 할 수 있다.
4. 지역 공무원의 관광에 대한 교육
CEO 진영호씨는 인터뷰에서 공무원들과의 의견차이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축제의 진행이 자신의 방향과 어긋나는 점이 많다는 것이다. 진영호씨의 경우에는 수용할 수 있는 만큼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내용 있는 축제를 원했지만, 공무원들은 수용능력을 무시한 다수의 관광객 유치에만 관심을 갖고 매출을 올리기 위한 부분에만 노력을 했다. 예를 들면 주차장 수용력이 300~400대에 불과하지만 교통 문제에 대한 관심은 갖지 않은 채 고위 인사의 방문에만 신경을 썼다고 한다. 또한 축제의 내실성보다는 행사 초대 가수 등 뻔한 행사 내용에만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이러한 점들은 공무원들이 관광이나 축제에 대해 무지하고,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따라서 공무원들에게 관광의 의미와 관광의 효과, 관광객 행태 등 관광 전반적인 교육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마인드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
5. 지역 주민에 대한 교육
농촌의 생태관광은 한 개인이 일정한 공간에서 관광 개발을 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로 인한 지역의 변화와 주민들의 생각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학원 농장의 관광객 증가로 인해 성수기에는 지역이 혼잡해지고, 외지인이 많이 방문하고 있어 지역 분위기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소음,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영향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관광에 대한 인식으로 지역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지역 붕괴와 상업지구로의 전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관광에 대해 지역주민에게 객관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학원농장 주변 지역은 종합개발 위원회를 만들고 진영호씨가 위원장으로써 회의를 통해 토의하고 결정하는 통로를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교육 계획을 짜서 강사를 초빙하여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6. 인증제도 도입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생물권 보전지역’에서 나오는 제품에는 특정한 인증마크가 붙는다. 오스트리아의 그로세 발서탈 지역에서 생산하는 치즈와 목재는 인증마크 사용 후 판매량이 30% 증가하였다고 한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경관이 뛰어나고 다양한 종이 서식하여 보전가치가 큰 생태계 지역을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설악산과 제주도가 지정되어 있다.
여기서 가장 좋은 방안은 고창 보리밭 지역을 생물권 보전지역에 등록할 수 있을 만큼 경관과 생태계 보전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안이 실현 가능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한국내에서 농산물에 부여하는 인증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학원농장의 작물들은 병충해에 강하여 농약을 하지 않고, 친환경적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품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인증제도 활용을 통해 수익 증대와 우수 상품을 통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Ⅷ. 맺음말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고창 청보리밭은 생태관광지로서의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한계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첫 번째 한계점은 현재 고창 보리밭이라고는 해도, 관광 목적지는 ‘학원농장’으로, 이는 개인이 운영하는 농장일 뿐이다. 개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지역 관광이라고 보기 어렵고, 지역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게 된다.
하지만 현재 학원농장을 중점으로 경관농업이 파급되고 있어, 고창 지역 전체적으로 경관농업 클러스터 형성 가능성이 있고, 이는 고창 지역 전체적인 지역 이미지 제고 및 확립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현재 학원농장의 관광 수입의 대부분이 축제를 통한 수입인데, 축제시에 지역 주민의 참여 여건 형성으로 많은 수입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고 있어 수입 파급 효과 역시 낮다고 할 수 없으며, 경관농업의 파급은 지역 주민 수익 파급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정부의 지원을 통한 테마마을 조성 등 생태마을 형성도 지역 전체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두 번째 한계점은 녹색관광과의 차이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현재의 교육 효과와 체험 활동만으로는 청보리밭 관광의 행태를 생태관광의 범주 안에 포함시키기에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자연기반관광을 제공한다는 점과 환경보전을 위해 친환경적인 농업방식을 이용하여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향한다는 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수입을 통해 지역사회에 경제적 편익을 제공하고 주민참여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생태관광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확실한 생태관광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적 요소의 강화와 환경 가치관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개인운영사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지역주민의 참여를 더욱 보장하고 관광사업에 의해 발생한 효과가 지역주민에게 적절하게 돌아갈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상으로 고창 청보리밭 ‘학원농장’의 현재와 잠재성 분석을 통해 한계점을 도출하고,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살펴보았다. 한계점이 보완된다면 아름다운 경관을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찾아오는 유인력을 갖고, 자연스럽게 자연에 동화되고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 힘을 가진 생태관광지로서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
-참고자료-
고창군청 홈페이지
학원농장 홈페이지
한국관광공사 지식정보시스템
‘제1회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 개최 결과’. 재정경제부. 04.12.30.
학원농장 CEO 진영호씨와의 인터뷰
‘웰빙시대. 경관농업이 뜬다’. 한국일보. 05.05.08.
‘논밭 관광상품으로 겹풍년 들었네’. 서울일보. 06.10.04.
‘인간과 환경의 아름다운 공존’. 동아일보. 06.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