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방송을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여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변화해가는 디지털컨텐츠를 적극 반영하였다. 또한 MP3 플레이어의 본질은 소리라는 것을 잊지 않고 음질 개선 및 강화에 많은 개발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미국의 유명한 음장업체인 BBE사와 계약을 체결, 코원 자체의 사운드 시스템과 BBE사의 사운드 시스템을 접목하여 한층 강화된 음질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이퀄라이저 설정을 통해 소리 출력의 미세한 부분까지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코원은 향후 계획으로 제품의 고기능, 프리미엄화를 통한 고급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는 첨단디지털기기로 변화해가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면서도 글로벌기업들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로써 앞으로 출시될 제품에 고급기술을 집약함으로써 고기능 제품화를 통해 차별화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코원 버스 운영, 옥외 광고 강화를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형식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4) 토의 및 결과
▣ 코원이 MP3 플레이어 및 디지털기기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북미, 유럽시장과 함께 아시아 지역에서는 제일 먼저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에서, MP3 종주국인 국내의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제 해외로 적극적인 시장진출을 시도해야 한다. 애플, 소니 등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이 선진국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판매시장을 넓혀 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삼성이 대기업의 파워를 앞세워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코원은 일찌감치 국내시장의 치열한 경쟁구도를 예상하고 애플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해 상대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고, 일본, 홍콩, 인도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코원은 이제 막 해외시장에 안착하기 시작한 기업인만큼, 글로벌기업들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는 우회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Komatsu가 Caterpillar와 경쟁을 하면서 Caterpillar의 지배력이나 인지도가 약한 아르헨티나나 동구권 국가 등의 시장들에 진출, 선점에 의한 우위를 통해 경쟁력을 키웠듯이 코원도 애플이나 소니의 영향력이 아직 미치지 않은 남미나 러시아를 통한 동유럽 국가 등을 중심으로 선점전략을 통한 인지도 상승과 시장점유율 확보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면 후발주자로 들어오는 글로벌기업과 충분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 코원이 애플, 소니 등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갖춰야 될 경쟁력
코원은 애플이나 소니에 비해서는 상당히 약한 부분이 많다. 일단 소니는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이며 해외유통망 등 현지화 전략에 발을 내딛은 지 많은 시간이 지났고 애플 같은 경우는 최근에 급상승세를 뛰며 소비자 기호에 맞춘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과 적절한 가격 설정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코원이 성공하기 위한 요건은 제품의 디자인이다.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발전하면서 제품의 기능은 비슷비슷해지고 따라서 '모양'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제품의 품질은 기본이다. 대부분의 산업에 있어 '디자인'의 중요성이 첫 번째로 떠오르고 있고 소비자들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게 되는 가장 큰 동기 역시 디자인이다.
추락하던 LG가 전자부분에서 다시 세계1,2위를 다툴 만큼 성장한 것은 바로 제품의 디자인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이었다. 주로 목에 걸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등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패션의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제품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코원 같은 경우는 첫 번째로 디자인 면에서 일단 애플이나 소니에 비해 밀린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코원이 내놓은 u5같은 경우만 봐도 코원의 장점인 음질만 믿고 디자인은 많이 뒤쳐져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주기가 힘들었다. 가격 같은 경우는 u5는 다른 MP3에 비해 싼 편이지만 그만큼 디자인을 포기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소니 같은 경우는 콩 모양의 MP3, 향수병 스타일의 MP3, 플래쉬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가 있는 HD MP3, 최근 출시한 MWD-e020f 같은 경우도 심플하면서도 컬러 선택 폭이 많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애플 같은 경우는 아이팟 나노, 터치 등 단순하지만 깔끔한 이미지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코원은 경쟁기업의 디자인을 모방하려하지 말고 코원 만의 디자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아이리버가 애플을 모방해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듯이 코원 또한 자사 디자인 창작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코원은 서비스유통망이 매우 약하다는 것이다. 일단 코원은 한국에 지점대리점이 상당히 적다. 예전 레인콤의 아이리버 같은 경우 판매와 A/S를 동시에 해주는 대리점이 지역별로 있었는데 코원 같은 경우는 판매를 하는 코원 독자만의 대리점이 없다. 그리고 A/S같은 경우도 대우 대리점을 가야하므로 A/S 기간이 긴 편이다. 물론 강남 코원 본점 센터를 가면 뛰어난 A/S와 친절한 마인드로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조원 중에 한 명은 대우대리점에서 A/S를 맡겼다가 강남까지 다시 가야 하는 일이 있었다. 대우 대리점같은 경우는 mp3 말고도 다른 가전제품의 a/s 요구가 많기 때문에 코원의 a/s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소니, 애플에 비해 국내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센터가 적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고 중요한 의미는 국내에서도 서비스 유통이 부족한데 해외에서는 어떻게 그 자질과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냐 하는 점이다. 코원도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통망 확보와 수준 높은 질의 서비스 제공에 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로 코원이 일본을 넘어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는 컨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현재 세계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iPod의 성공에는 iTunes 라는 막대한 조력자가 있었다. 코원이 초기에 제트오디오를 만들어 이름을 알린 저력이 있는 만큼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긍정적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