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경우 소화, 흡수는 젊은 성인과 비슷하게 이루어지지만 호르몬과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라 체지방이 증가하는 반면 근육부분이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대사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식품선택을 할 때 이점을 고려해야 한다. 노인은 필수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소화와 체내에서 이용하기 쉬운 형태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단백질의 경우 밀, 쌀, 옥수수와 같이 식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단백질보다는 달걀, 살코기, 생선 등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적절히 섭취하도록 한다. 그리고 식물성 단백질이기는 하지만 콩의 경우 동물성 단백질 못지 않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 식품이기 때문에 섭취를 적극 권장한다.
(6) 면역 기능의 변화
면역은 조직이나 기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모든 병원체나 독소에 저항할 수 있는 신체의 능력을 말한다. 노화에 따라 장기간의 흡연, 음주, 과도한 스트레스와 같은 생활요인뿐만 아니라 노화가 되면서 일어나는 치아손실, 미각기능의 감퇴, 식욕부진 등이 면역과 관련된 영양소의 섭취를 어렵게 하여 면역기능이 떨어진다.
면역기능과 관련된 대표적인 영양소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아연이 있다. 단백질은 병원체와 싸우는 항체를 만들기 때문에 달걀, 우유, 콩, 생선, 고기와 같은 질 높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면역기능에 도움이 되는 지방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고등어, 참치, 청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을 들 수 있다. 비타민 중에서도 비타민 A, C, E가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데, 비타민 A와 C는 우리 몸의 일차 보호막인 피부의 건강을 유지시켜 주므로 채소와 과일을 거르지 말고 먹는 것이 좋고, 면역증진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 E는 복숭아, 아스파라거스, 마가린을 비롯한 과일과 채소, 특히 식물성 기름에 많이 들어있다. 영양부족 뿐만 아니라 영양과잉도 면역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적절한 영양섭취를 해야한다. 노인은 씹기 불편하므로 식사 때 고기를 잘 안 먹는데, 육류는 단백질과 아연의 좋은 급원식품이기 때문에 조리법을 달리한다든지 연한 부위를 선택하여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필요하다면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를 보충하기 위해 영양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생활습관 면에서도 약물을 남용하지 않고, 금연, 금주를 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