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지속적인 학습, 균형감각과 회복력, 창조와 혁신, 서비스 의욕, 대외적 인식, 전략적 사고, 유연성, 비전이 필요하다. “사람을 이끄는 것” 항목에서는 갈등관리, 문화에 대한 이해, 성실/정직, 팀 형성 등이 리더십 역량요소로 제시되었다. “결과지향”을 위해서는 책임, 고객 서비스, 과단성, 기업가 정신, 문제 해결, 기술적 확신 등이 리더십 역량요소로서 필요하다. “경영능력”을 위해서는 재정적 관리와 인적 자원 관리가 리더십 역량요소로 요청된다. “협력관계 형성과 대화능력”을 위해서는 영향력 행사/협상하기, 대인관계 기법, 구두 대화, 파트너 관계 형성, 정치적 수완, 글로 이루어지는 소통 등이 긴요하다.
그러면, 현재 한국의 정부조직에서 요구되는 고위 관리직 공무원의 직무역량은 어떤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을까? 그리고 직무역량 요소 중에서 리더십은 어떤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것일까? 중앙정부부처의 공무원 5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리더십의 역량요소가 도출되었다(이종수 외, 2002). 먼저, 실 국장급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요소로는 “목표 및 방향 제시 능력”이라고 24.8%가 응답하였다. 그 다음으로 “정책결정 능력”(20.2%), “조정 및 통합 능력”(12.9%), “리더십”(10.9%) 등이 중요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의 결과, 업무단위에서 최고책임자인 실 국장에게는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정책으로 전환시키며, 관련 이해당사자들 간의 조정과 통합을 거쳐 실행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이 희구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크게 봐 이러한 역량요소는 대부분 넓은 의미의 리더십으로 개념화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리더십이 상위직에게만 요청되는 역량요소는 아니다. 각 직급별 공무원에게 모두 요구되는 사항이지만, 직급별로 그 내용이 다를 뿐이다. 예컨대, 상위 관리직에는 전략적 리더십이 필요하고, 중간 관리직에는 팀 수준을 이끌며 정책 프로그램에 대한 실무적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팀 리더십, 하위 실무자에게는 행태적 차원의 서비스 리더십이 필요하다.
2) 혁신을 위해 요구되는 리더십의 요소
혁신을 위해 요구되는 리더십은 대체로 전략적, 변혁적 리더십이라는 데 합의가 이루어져 있는 상태이다. 전략적 리더십은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구상하고, 그것을 위해 한정된 자원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지도력을 의미한다. 동태적인 환경 속에서 바람직한 미래에 대한 구상을 중심으로 목표를 효과적으로 추구해 갈 수 있는 지도력인 셈이다. 또,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은 고양된 꿈을 설계하고 구성원들에게 비전을 내재화시키며, 그것을 위해 커다란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거래적 리더십(Transactional Leadership)이 현재의 욕구를 비용편익의 계산과정에서 추구하는 데 비해, 변혁적 리더십은 미래의 바람직한 욕구를 구상하고 그것을 구성원들에게 내재화하여 좋아하도록 만들고 추구하게 한다는 데에 양자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 변혁적 리더십은 단순히 물리적 이해관계의 분석과 거래 수준에 머물지 않고 창의적이며, 위험을 감수하고 조직의 지평을 넓히는 지도력의 성격을 띤다. 혁신을 위해서는 결국 지식, 감정, 영감 차원에서 방향과 동기를 제공하는 변혁적 리더십이 필요한 셈이다.
혁신을 위해서 요구되는 리더십은 또한 유연한 조정력을 필요로 한다. 민주화와 분권화가 진전되어 권위주의 체제가 해체되고 정책공동체의 참여자가 다양화된 상태에서 갈등이 빈발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환경 속에서 정부조직의 리더십은 갈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정력을 갖추어야 한다. 다양한 시각과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합의를 도출하며, 거시적 목표를 지향토록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Ⅲ. 결 론
21세기 지식ㆍ정보화시대에 변화될 질서는 진정 ‘주체적 시민들의 연대적 삶’을 가능하게 하는 질서여야 한다. 만약 이 기대가 타당한 것이라면 공공성 개념은 지금처럼 보수적 정책에 대한 비판 근거로서의 소극적 역할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 질서의 전반적인 변화를 기획하는 데 준거가 되는 적극적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성은 시민의 주체성 회복, 자유롭고 평등한 의사소통, 공공복리적 가치의 추구를 내용으로 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은 공공성이라는 이상을 단지 이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추구하여 우리의 현실을 공공성의 이상과 되도록 가깝게 만드는 데에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 공공성의 이론과 현실에 대한 연구와 함께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론, 이를테면 법적ㆍ제도적 수단에 대한 고민도 이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공공성의 요청과 함께 우리 사회는 공공조직에 적합한 리더상을 필요로 한다. 리더십의 일반적인 개념은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구성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이다. 여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이란 사람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며, 힘을 주고, 영감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대개 어떤 조직의 성과는 지도자들이 발휘하는 리더십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도자들은 자신의 리더십 여부에 따라 조직의 다양한 인적자원을 활성화시키고 상호연결 시켜서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며, 그 결과는 리더십 과정의 어느 측면을 강조하여 연구하였는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결론적으로 공공조직에 필요한 리더상은 바로 미래지향적 비전을 구상하고 활용할 줄 아는 전략적, 변혁적 리더십과 함께, 민주화와 분권화 등으로 인한 갈등이 빈발하고 있는 사회 환경 속에서 요청되는 유연한 조정력을 갖춘 자로서, 우리의 현실을 공공성의 이상과 되도록 가깝게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추구하는 인물이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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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홍(2008), 행정개혁론, 박영사
마이클 에드워즈. 서유경 옮김(2005), 시민사회, 동아시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2007). 정부혁신의 새물결,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조한상(2009), 공공성이란 무엇인가, 책세상
정우일(2006), 공공조직론, 박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