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특별히 개별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습지도 뿐 아니라 개별적인 상담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고, 고비용의 개인학습지도를 받지 못하는 빈곤한 가정의 아동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여 줄 수도 있다.
이 방안은 지역의 민간단체에서 지역 대학 및 자원봉사센터 등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 이때 자원봉사자 자질에 대한 정확한 판정이 필요하고, 아동을 대하는 방법이나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감독이 이뤄져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래서 해당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 교육 및 지도감독을 담당해야 하고, 민간단체에서는 자원봉사자 모집, 여성가구주와의 연결, 자원봉사자 관리 등의 업무를 통해 찾아가는 보육서비스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조정해야 한다.
8. 집단 모임 활동
집단모임활동이란 빈곤이나 이혼 등 같은 문제를 가진 여성들의 집단모임, 가족모임, 자조모임 등을 통한 다양한 활동을 말한다. 유사문제를 가진 가정 간에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면 각 가정의 아동끼리도 형제 같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스스로의 문제를 치유하고 해결할 수 있는 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 고학년 아동이 저학년 아동을 돌보고 함께 방과 후 시간을 보내는 등 여성자활을 지원하는 자조적인 보호체계가 될 수 있다.
이런 집단모임은 12주에 1회 모임을 진행하고 문제를 세분화하여 소집단을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모임을 갖는 것이 좋다. 이런 모임이 지속될수록 집단에 소속한 여성들은 empowerment가 되고 이런 모임을 통해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기술,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 등 자녀 양육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때 중요한 점은 변호사, 정신과의사, 여성학자 등 전문가를 통한 심층 자문의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의 민간단체나 여성단체에서는 이러한 여성들의 집단모임이 형성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거나 지역사회 전문인력을 발굴하여 지원체계로서 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
9. 다양한 지역단체 중심의 방과 후 공부방 사례 - 급식과 의료서비스 제공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빈곤가정 아동을 위한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구로구 파랑새 나눔터는 구로구 몇몇 단체(구로건강복지센터, 구로시민센터, 구로청년회, 좋은 이웃들, 전교조초등교사모임)에서 6개 초등학교 결식아동을 조사하여 결식아동지원사업을 전개하다가 요보호아동을 위한 안정적인 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설립한 방과 후보육시설이다. 이는 구로 2-4동 지역에 있는 저소득층 취학아동을 대상으로 무료(교재, 급식 포함)로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5개 단체가 연합해서 재정 마련을 하고 있으며, 후원회를 조직해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급식서비스는 구로종합사회복지관, 파랑새나눔터, 성당 등에서 주말무료 급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서비스는 구로건강복지센터와 연계된 참여병원에서 요보호아동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검진 및 적절한 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동들은 자신이 이용하는 해당 병원에 찾아가면 각자의 의료카드가 있어 언제든지 편리하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1차적 대상은 아동과 독거노인이지만 저소득층 가구원 중 의료지원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건강복지센터에 소개하여 무료로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10. 복지관 공동작업장
복지관 공동작업장 방안은 작업장과 어린이집이 함께 운영되는 것을 이른다. 복지관에서 일반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여성 중심으로 작업장을 만들어 일자리를 주면서 동시에 복지관 어린이집 프로그램을 통해 그 여성들의 자녀를 보호하는 방안이다. 이는 여성과 자녀가 함께 있을 수 있고 소득활동과 육아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러한 작업장은 일반노동시장이 아니라 일시적인 노동시장이라는 제한점이 있다. 건강문제로 인해 일반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여성가구주 등 특정 유형의 여성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자치구 및 민간단체는 연장교육 지원, 시설지도감독, 차액지원, 차상위 계층 지원 등의 제도적 접근이나 집단모임, 공동작업장 방안 등 다양한 지원방안 모색 및 실천에서 각계의 역할을 알고, 이의 실천을 위한 협력적 노력을 할 때 여성자활을 위한 효과적인 보육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Ⅶ. 결론
현재 여성들, 특히 중장년층 여성들이 취업을 하는데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이 연령에 의한 제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이 취업을 한다고 할 지라도 저임 직종이 주류를 이루며, 자신의 학력이나 경력을 바탕으로 취업하는 것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경기는 회복되었으나, 소득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빈곤층도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중장년층 여성의 실업 문제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 중 다수는 저학력, 미숙련의 저소득층이며,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집단 중 하나이다.
또한 여성실업본부에서 취업 상담을 하고 있는 실무자들에 따르면, 여성 구직자가 35세가 넘은 경우 대학 졸업장을 가지고 있거나 각종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에 상관없이 단순노무직 이외에는 취업할 곳이 없다고 한다. 이러한 여성들의 실업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이 장기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성, 연령에 의한 취업기피 관행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관리감독과 홍보가 더욱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또한 공공 사회서비스 부문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중장년층 실업여성들을 흡수해야 하며, 이것이 이들의 실업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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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1988), 저소득층 모자가족에 관한 연구, 여성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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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진수(2005), 현대복지 행정론, 대영출판사
○ 한국의 여성정책, 미래인력총서 여성연구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