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가락이 많고, 씩씩하며 활기찬 점이 특징이다.
6. 경북농악
경북지방에 전승되며, 김천·청도·영주 등지가 중심이 된다. 경북농악은 꿋꿋하고 향토적인 고박(古朴)함을 간직하고 있다.
Ⅵ. 풍물놀이(풍물굿)의 판도
┎ 웃다리풍물━━━━경기, 충청풍물굿━┳━━경 기 : 평택 풍물
┃ ┃ 안성 풍물
풍물굿의 판도 ┣ ┗━━충 청 : 부여 풍물
┃ 웃다리풍물
┗ 아랫다리풍물━┳━━호남풍물굿━━┳━━호남좌도 : 필봉풍물굿
┃ ┃ 진안풍물
┃ ┗━━호남우도 : 이리풍물
┃ 김제풍물
┣━━영동풍물굿━━┳━강 원 도 : 홍제풍물
┃ ┗━ 경상북도 : 금릉빗내풍물
┗━━영남풍물굿━━┳━경상북도 : 청도차산
┃ 예천풍물
┗━경상남도 : 부산아미풍물
진주풍물
Ⅶ. 풍물놀이(풍물굿)의 수난
1. 일제시대 풍물의 단절
일본 제국주의가 조선을 강제로 침략하면서 민중의 독자적 문화로의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던 풍물은 그 바탕이 왜곡되고 역사적으로 단절된다. 풍물은 일제의 식민지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의해 민족문화로 성장할 길을 차단당하고 내용을 상실한채 기능만의 풍물로 박제화 된다.
일제 지배하의 역사적 단절이 풍물에 끼친 영향은 첫째 지배계급의 수탈에 대항하는 민중의 보다 진보적 사상을 풍물에서 제거해 버린 것, 둘째 풍물을 민중으로부터 강제로 분리시킴으로써 민중 창작의 길이 차단된 것, 셋째 결과적으로 풍물의 가락과 놀이만이 전수되어 풍물의 민족예술로서의 진정한 의미를 박제화 시킨 점이다. 이것이 실제로 일제시대에도 전문 풍물패로 사당패가 존재하였지만 해방후에도 왜곡된 풍물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 된 것이다.
2. 해방후에서 현재까지
일제시대부터 박제화되기 시작한 풍물은 해방후 한국전쟁과 공업화 정책으로 인하여 일제에 의한 역사적 단절을 극복할 기회마저 잃어버렸다. 또한 해방과 함께 밀려드는 미제국주의의 퇴폐적이고도 소비향략적인 상업화된 소비문화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6070년대의 전통문화 계승운동이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진행된다. 하나는 박정희 정권 시절의 \'전통문화 복권운동\'이다. 박정권은 과거 생산대중의 진보적인 민중문화를 형식적인 측면에서만 복원을 시도함으로써 \'관제화\'시키고 관광을 위한 \'상업예술화\'하여 박물관 문화로만 남게 되었다. \'무형문화재\'지정이나 \'인간문화재\'지정이 그러한 예이고 이것은 이후에 \'국풍\', \'전주대사습놀이\'같은 행사로 이어졌다. 박정권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과거 생산 계급문화로서의 민중문화의 진보적 성격을 삭제해 버리고 지배 이데올로기적 문화정책에 의해 풍물의 민중적 성격을 왜곡해 버린 것이다. 이러한 정책이 단절된 전통문화를 형식적으로 복구하는데에는 일정정도 기여한 바가 있었으나 민중적 내용을 상실한 풍물의 복원은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대변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한편 60년대 이후의 새마을 운동을 통하여서는 농촌에서 그나마 남아 있던 풍물을 \'미신\'이라는 굴레를 씌워 말살시킴으로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민중문화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다른 하나는 일부 지식인들의 학문적 연구나 전문예술로 전통민속 연희를 계승하고자 하는 흐름이다. 이러한 흐름은 70년대 말에 유신통치에 대항하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지식인과 학생을 중심으로 일어난 \'탈춤 부흥운동\'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80년대 초반기 전두환 정권의 민중운동에 대한 폭압적 탄압으로 인하여 일시적 침체기를 거친다. 이러한 시기를 거쳐 83년말 84년 초 민중운동의 성장으로 말미암은 유화조치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장르 확산이 이루어진다. 이때부터 풍물은 본격적인 대중장르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Ⅹ. 풍물놀이(풍물굿)의 극복 과제
도시 또는 산업현장에서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능습득을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의사 전달의 힘이 미약하다. 풍물 자체를 구성하는 인화적, 음악적, 무용적 제측면을 분석하여 그 안에서 각 측면의 외양을 표출해내는 법칙성을 추출해야 한다.
풍물에 있어서 기본적이며 중요한 것은 그 동안의 단절과 외곡, 나아가 생활형식이 다른 현단계에서 공동체적 유대와 정서적 일체감을 형성하는데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생활문화로의 정착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주거지 중심, 각 생활현장에서의 확산, 보급 그리고 매체가 갖고 있는 여러 제약적 요소들을 발전적으로 극복해 나갈때 가능한 것이다. 또한 문화적 유통구조의 변화도 풍물을 통한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이다. 즉 소수의 사람이 문화를 생산하고 다수대중이 일방적으로 소용하기만 하는 구조가 아니라 문화를 생산하고 향유하는 일이 동일한 공동체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문화유통 구조와 사회구조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 결론
한 민족에게 있어서 문화라는 것은 그 민족을 타민족과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차이점이다. 아무리 좋은 이상과 원대한 목적도 행함이 없으면 탄생과 동시에 사망의 길을 걷게 된다. 때문에 지금까지 했던 논의(인정한다면)도 행함이 없으면 소용없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가치 없는 외침이요, 또 다른 문화적 상실을 낳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중단 없는 행함만이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다. 행함 없는 앎은 가치가 없다. 위선이요, 거짓일 수도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뿐인 이론이 아니다. 말뿐인 이론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천이다. 이 실천의 과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우리민족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의 생활은 정말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 김익두(1994), 풍물굿의 공연원리와 연행적 성격 호남지방의 풍물굿을 중심으로
◈ 김헌선(1991), 풍물굿에서 사물놀이까지, 귀인사
◈ 권희덕(1995), 농악연구, 서울: 세일사
◈ 김헌선(1988), 사물놀이란 무엇인가, 도서출판귀인사
◈ 김현숙(1999), 사물놀이의 기초적 지도 방안에 대한 연구,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 송광춘(1994), 한국의 농악, 서울 진서원
◈ 이성천 외(1994), 국악개론, 풍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