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작아지면 어머니의 바지로, 어머니의 작은 바지는 형의 바지로, 형의 작은 바지는 동생의 바지로, 동생의 작은 바지는 걸레로, 걸레가 낡으면 할머니의 불쏘시개가 되어서 방안을 따뜻하게 하는 데 사용했다. 이와 같이 물건하나라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며, 검소하고 절약하는 생태적 삶을 몸소 익혀 왔다. 절약과 절제의 교육은 경제의 순환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유아들에게 아끼고, 나눠 쓰고, 바꾸어 쓰고, 다시 쓰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알뜰시장을 열고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여 ‘아나바다’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한다. 또한 쓰레기 분리수거 및 폐품 재활용, 유치원 가방 물려주기, 전기, 수도 아껴 쓰기, 내 물건 잘 간수하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적용할 수 있다.
7) 노작 놀이
유아들의 손놀림은 감각교육을 기르는 중요한 수단일 뿐 아니라 신체적인 소근육, 대근육발달을 가져오며, 눈과 손의 협응력을 기른다. 발도로프 교육에서도 손놀림에 대한 교육이 강조되고 있으며, 손놀림은 육체, 정신, 영혼을 통합하는 전인적 교육활동으로서 “능숙한 손가락 놀림은 활동적인 생각을 만들어 낸다”고 말한다(곽노의, 1999, p.59). Pestalozzi는 노동과 작업을 교육에 적용한 교육실천가이며, Frbel은 노작놀이는 신성의 표현으로서 인간생명의 창조적이고 자발적인 활동으로 보았다. Montessori는 실생활과 관련한 교구에서 손으로 옮기기, 바느질하기, 단추 채우기, 끈 매기 등 손으로 하는 활동을 통하여 노동의 신선함과 주변세계의 유능한 참여자로 성장하도록 하였다(김영선, 2000, pp. 164-165).
이와 같이 손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놀이감과 물건들을 스스로 만들어 보는 체험은 유아들의 감각과 참된 노동의 의미를 깨우칠 수 있으며, 인간의 손과 발은 삶을 살아가는 힘인 동시에 생명력의 원천이 되므로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손으로 하는 노작놀이는 일과 놀이의 통합을 지향하는 생태주의 교육이념과 일치하는 활동임을 알 수 있다.
8) 먹을거리
윤구병(1998)은 지금 자라는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우유나 이유식에서부터 군것질에 이르기까지 도무지 자연의 맛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로 인공첨가물이 가미된 음식만 먹고 자라서, 자연의 맛을 모르는 아이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 갈 수 없다고 하였다. 실제로 인공첨가물이 가미된 음식들은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그러한 질병들은 자연이 주는 음식들에 의해 치료가 되기도 한다. 올바른 식습관을 기르고 자연데 따른 우리의 전통음식을 되살려서 나누는 삶을 가르치고 한 방울의 물과 한 톨의 쌀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것(하정연, 2004)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또한 아이들의 먹을거리는 아이들이 제대로 자라느냐 자라지 못하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가 걸린 일이다. 먹을거리는 의식주의 중요한 일부로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의 표현이기도 하다. 우리의 뿌리로 돌아가서 다시금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살펴보아야 한다.
9) 도시농촌 교류 활동
산업사회는 농촌 인구의 도시유입과 농촌인구의 감소는 물론 고령화 사회를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생명의 터전인 농사를 기반으로 한 농경사회의 붕괴와 황폐화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었다. 농경사회의 붕괴는 국적불명의 수입농산물로 채워져 우리의 먹거리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고유의 먹거리를 지칭하는 “신토불이(身土不二) 라는 의미를 살펴보면 “사람의 몸과 흙은 둘이 아니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사람과 자연은 한 생명체로서 자연과의 조화를 삶의 규범으로 삼아온 선조들의 가치관이 잘 반영되어있다. 자연적 방식에 따라 사람과 자연의 생명을 살리는 길은 유기농산물 생산과 소비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다. 사람의 먹거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도시와 농촌의 교류는 농촌을 살리고 생명공동체를 실현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10) 노인아동 상호작용
도시의 유아들은 시각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옛날 할머니의 품에서 말소리를 사이에 두고 들었던 옛날이야기는 그림책으로 접한다. 살아있는 이웃이나 가족 보다 텔레비전, 비디오, 컴퓨터와 같은 영상정보를 보고 세상을 이해하려고 한다(윤구병, 1995). 이러한 아이들에게 노인들이 유치원이나 보육활동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영유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노인아동간의 상호작용 기회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노인상호 작용 프로그램이다. 노인아동 상호작용 프로그램의 실시에 앞서 참여할 노인들을 선발하고, 노인, 아동, 교사 및 부모를 위한 사전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노인 자원봉사자의 배치는 원의 실정에 맞추어야 하지만, 대체로 각반에 1명씩 배치하여 1주일에 하루 내지는 이틀, 하루에 3-6시간 정도 보조자 역할, 보조교사 역할, 등을 하게 한다.
노인아동 상호 작용을 위한 활동은 아이들의 연령이나 발달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기저귀 갈기, 간식, 점심먹이기, 정리정돈하기, 옛날이야기 들려주기, 예절지도, 민속활동 지도, 요리활동 지도, 바깥놀이지도, 산책 및 텃밭가꾸기 지도 등으로 다양하다. 또한 정기적인 자원봉사자 외에 비정기적인 자원봉사자를 두어서 관련활동이나 행사 때 (간장, 된장 담기, 텃밭 가꾸기에 대한 교사세미나)오시게 할 수 있다(하정연, 2002).
< 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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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2005) 생태유아교육의 이해 한국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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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후자(2004) 생태주의 유아교육의 사상적 기초에 관한 고찰 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 논문
김주영(2008) 생태유아교육과 불교유아교육의 사상에 관한 연구 동국대학교 논문
정영님(2007) 생태 유아교육에 대한 학부모 인식 및 자연물을 이용한 생태 유아 프로그램 한양대학교 논문
김성옥(2000) 생태중심 유아교육에 대한 교수·원장 및 교사의 인식에 관한 연구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논문
김송주(2007) 생태유아교육 프로그램이 유아교사 및 유아의 환경친화적 태도에 미치는 영향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