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하긴,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매개가 "우연"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한편 영화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음악들도 상황 설정에 매우 부합했다. 그러나 한 가지 허점을 잡아본다면, '노라'가 즐겨듣는 '베사메무초'라는 노래가 진지한 장면에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는 것이 아쉽기도 했다. 캐스팅은, '루스티그'역의 로버트 드니로. 정말 배우를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미지와 완벽한 분장은 일품이었다. 에단 호크와 앤 반크로프트 의 캐스팅도 무난했다. 그러나, 여주인공 '에스테일러'역을 맡은 기네스 펠트로우. 제작진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거리낌없는 연기를 보여주었기에 뽑았다고 하지만, 너무나 노골적이고, 지나치게 섹시한 연기는 다른 영화에서의 그녀의 이미지와 잘 맞지 않았고, 그녀의 외모와 그러한 연기는 불일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 분명히, 괜찮은 영화였다. 잘 짜집기된 스토리와 액자식 구성을 통한 하나 하나의 사건 처리, 잘 어울러지는 사운드, 무난했던 캐스팅.. 아쉬운 것이 없지는 않았지만, 고전을 현대화한 작품이라는 점을 더욱 감안할 때, 좋은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