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다중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역할과중이나 시간제약 등으로 인하여 역할긴장을 경험하게 되어 역할 간 혹은 역할 내 갈등을 겪게 된다. 남편과 부인에게 있어서 일과 가족의 역할체계는 비대칭적으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즉 부인은 자녀들이 아프거나 학교에 일이 생긴 경우 직장을 비워야 하지만, 남편은 직장일 때문에 가족 스케줄을 바꾸는 행동이 정당화된다. 또한 부부의 역할수행 유형은 상이하게 나타나는데, 즉 부인은 동시다중역할을 수행하여야만 하는 반면, 남편은 연속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여성은 특정한 역할 내에서 야기되는 역할 내 갈등보다는 동시다중역할로 인한 역할간의 갈등 및 역할과중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역할갈등은 결혼적응에 부정적 효과를 나타난다.
3) 맞벌이 가족의 가사노동 문제
시간배분에 관한 연구는 남편의 가사수행 시간의 변화가 없다는 주장과 남편의 가사 수행 시간이 증가한다는 주장 등상반 된 결과가 있다. 전자의 주장에 따르면 맞벌이남편의 가사와 자녀돌보는 소요시간은 10년 동안 변하지 않고 남편은 근무시간이 감소되어도 남은 시간을 가사활동보다는 여가활동에 사용한다, 맞벌이 남편과 혼자 버는 남편의 가사수행 시간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두 집단 간에 차이가 없는데 이는 맞벌이 부인이 남편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여가시간을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맞벌이부인도 전업주부처럼 남편에 비해 더 훨씬 더 많은 가사 일을 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결과는 가사가 전통적으로 사적이고 무보수이며 일상적으로 여성에 의해 수행되어 오고 애정과 여가적인 성격이 혼합되어있기 때문에, 그리고 취업에 따른 여성의 역할 변화에 비해 남편의 역할보충과 변화가 지체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4) 부모와의 애정 결핍에 대한 문제점
애정부족으로 자폐증, 대인관계 장애, 선택적 함묵증 등의 가능성이 있다. 맞벌이 부부는 주어진 시간을 최대로 그리고 독특하게 활용하여 애정의 표시를 해주어야 한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더라도 부모의 관심이나 애정이 항상 자녀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Ⅵ. 맞벌이가족 개선방안
1) 다양한 보육시설 및 제도
맞벌이 가족이 일반적인 가정의 형태를 이루는 요즘 육아는 사회가 함께 키우는 존재로 인식되어야 한다. 가정은 사회의 단단한 기반이므로 서로 유대감을 느끼고 재충전하는 안식처가 되어야 하며 그 가정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책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영유아에 대한 정부지원은 지원 이라기보다는 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투자이다. 부모와 국가가 함께 양육을 책임지고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하여야 한다. 양육은 더 이상 엄마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회공동 책임이며 단순히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정을 위하고 남녀평등을 위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2)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
공보육 체계강화를 위한 재정기반 확충과 보호자 소득에 따른 차등보육제도 확대, 민간시설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를 통하여 보육의 공공성을 제고하고 읍면 지역 및 저소득층 지역에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한다. 아울러 자녀양육을 부부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사회문화가 확산되어야하며 가정과 직장 양립을 위한 양성평등문화 정착 방안이 마련되어야한다.
3) 가사노동의 역할분담
실제로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전통적 성역할이 고정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취업한 여성의 어려움이 크다. 남편이 가사노동이나 자녀양육 등 가정 일에 보다 많은 부부간의 역할 분담을 이루고 ,직업인으로서 아내의 역할을 인정함으로써 아내가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경험하는 역할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취업여성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것은 여성 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남편을 포함한 전 가족 간의 화목하게 하여 건전한 가정을 마련하는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그 결과 삶의 질 수준도 높일 수 있다.
4) 성역할에 대한 프로그램의 개발
우리나라는 가족의 구성과 같은 외형적인 모습은 부부중심으로 변해가고 있으나, 그 내용 면에서는 아직 부부관계가 평등하고 긴밀하게 유지한다거나 부부관계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 이상적인 모델을 부모세대로부터 경험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결과 심한혼란을 겪고 있다. 또한 부부관계는 다분히 사적인 영역이라는 이유로 이 부분에 대한 사회적 논의나 방향제시도 부족하다. 그러나 가족의 삶에 있어 부부관계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때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부부관계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부부단위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이것은 일부 상담기관에서 이미 위기에 처한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사후 대책으로서가 아니라, 모든 부부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더불어 가족단위의 여가나 문화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시설 및 프로그램도 필요하겠다.
5) 부모와의 애정 결핍에의 대안
맞벌이 부부는 주어진 시간을 최대로 그리고 독특하게 활용하여 애정의 표시를 해주어야 한다. 애정 부족으로 인해 자폐증과 같은 발달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대인 관계에 있어서 장애를 수반할 수도 있고 선택적 함묵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더라도 부모의 관심이나 애정이 항상 자녀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① 최소한 어느 정도의 시간은 함께 보낼 필요가 있다.
②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두어 이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
③ 건강한 가족은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시간과 각자가 개별적으로 가지는 시간을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 참고자료 >
현대가족복지론 이소희, 양서원(박철용) (2000)
맞벌이가정의 가족문제 한국가족학연구회, 하우출판사 (1995)
맞벌이 가족의 복지개선 방안 연구 차경아,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논문(2003)
보건복지가족부, http://www.mw.go.kr/
여성부, http://www.moge.go.kr/
한국경제신문, 2009.08.03
서울경제신문, 2009.07.30
경향신문, 2009.08.19
수원일보, 200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