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으로 57.3%이고, 그 다음이 행정직과 의무직이 각각 14.6%씩이다. 그런데 이들의 로력을 보면 대졸이 30명으로 11.8%이며 고졸이 32.8%로 가장 많고 중졸이 31.2%이다. 이중 사회사업종사자 자격증 소유자는 91명 뿐이다. 양로원은 고아원보다 직원들의 학력이 낮은 편으로 전국 10개 시설의 종사자 65명 중 국졸이 33.8%인 22명이고 중졸이 23.1%이며 고졸이 15.4%, 대졸이 18.5%로 12명이며, 무학도 9.2%가 있다. 이중 사회사업종사자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 직원은 8명이다.
이렇게 볼 때 한국천주교회가 벌이고 있는 사회사업이 지금까지는 훌륭했다고 평가될지 모르나 앞으로도 계속 이와 같은 안일한 방법만으로 계속하고자 한다면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사회사업은 사회복지의 한 분야이며 사회복지는 Well-being 즉, 잘 산다는 것 또는 인간다운 생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사회복지의 측면에서 말하는 잘 산다는 것과 종교적 측면에서 보는 가치있는 삶과는 다른 것이다. 사회복지의 측면에서 아무리 훌륭한 제도와 기술을 가진다해도 기독교 사상의 정의, 평등, 사랑의 사상이 없이는 그 제도와 기술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가 없고 또한 기독교의 사랑의 사상을 아무리 철저히 실천한다해도 사회사업의 전문지식과 기술이 없으면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사회사업에 있어 클라이언트에 대한 참다운 사랑과 인간 존엄성의 높은 의식이 그 성과를 더 높일 수가 있고 또한 교회가 사회사업을 벌이는 데 있어서는 반드시 사회복지사업의 전문기술을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Ⅹ. 결론
한국 가톨릭의 사회복지 활동은 1980년대 이후 급격하게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사회복지를 위한 교회내 조직이 신설되고 확장되었으며 가톨릭의 이름 하에 운영되는 사회복지 기관·시설수 또한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사업의 발달과정을 보더라도 가톨릭은 6, 70년대까지 선구적, 주도적 역할을 해왔고 80년대 이후 사회복지 부문에서 정부의 역할이 커지면서는 보완적 역할을 충실히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에 9개 사회복지사업분야에서 각 종교의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에서 종교별 인구수를 감안한다면 가톨릭 사회복지가 가장 공헌이 큰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이러한 가톨릭 사회복지 활동의 정체성은 일반 사회복지사업에 함몰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선 사회복지학적인 사회복지 개념을 살펴보면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완화시키거나 문제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의 조직화된 활동을 의미한다(Heffernan, Schuttleworth, & Ambrosino).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에서 제시하는 사회복지의 개념은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기 위한 사회공동체적인 활동으로 자선활동뿐 아니라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으로 규정되어 있다. 사목지침서상의 사회복지 개념이 광범위하고 추상적이므로 보다 구체적인 정의를 살펴보면 김보록 신부는 가톨릭적 사회복지의 개념을 사회 안에서 여러 형태로 소외된 자-가난한 자, 노약자, 신체적·정신적 질환자, 문화·문명 및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자, 기타 여러 가지 고통과 어려움을 가진 자-를 특별히 돌보고 구제함으로써 그들이 보다 인간답고 향상된 생활을 누리도록 힘쓰는 것을 뜻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가톨릭 사회복지활동과 일반 사회복지사업이 구분되는 것은 가톨릭 사회복지 활동의 지향이 그리스도 정신에 따르는 인간의 구원이라는 점과 주대상이 물질적 혹은 정신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특히 가톨릭의 사회복지 활동은 그 동안 가난하고 병들고 독립된 생활을 하기 힘든 사람들을 주대상으로 삼아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사회복지에 지속적인 기여를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현실에서 가톨릭교회의 사회복지 활동은 국가와 사회의 요청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한 사회의 사회복지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총합으로 이루어진다. 공공부문의 사회복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제공하는 사회복지이며, 민간부문은 가정, 시장 및 비영리단체들이 제공하는 사회복지이다. 역사적으로 사회복지가 발전하게 된 배경은 산업사회가 되면서 가정이 겪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게 되고 시장체계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는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사회복지의 특성에 비추어볼 때, 사회복지를 제공함으로써 영리를 추구할 수 있는 영역은 제한되어 있어서 사회복지의 제공에서 시장이 차지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와는 달리 비영리단체는 지역과 개인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어서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회복지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민간부문에서 사회복지를 제공하는 주된 역할은 비영리단체들이라고 하겠다. 우리나라 경우 최근에 와서 정부가 다양한 사회복지정책을 수립하여 사회복지영역에 개입을 확대하고 있으나, 사회복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대단히 부족한 상태이다. 무엇보다도 국방 및 경제성장과 같은 항목에 비해 사회복지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예산의 부족이라는 재정적인 측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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