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되면 번식을 하는 것도 있으므로 해저퇴적물을 준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생태계에 또 다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광범위한 적조 발생해역에서 이용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적조 원인생물을 제거하는 생물학적 방법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생태계 내에서 피식자-포식자 관계를 이용해 원하지 않는 생물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초식성 동물플랑크톤이 얼마나 많은 양의 식물플랑크톤을 먹는가에 따라 식물플랑크톤의 양이 변할 수 있다. 동물플랑크톤은 종류에 따라 좋아하는 먹이생물이 다르다. 따라서 적조원인생물을 효과적으로 먹어치울 수 있는 천적생물을 찾아내고 이들을 대량 번식시켜 적조발생 초기에 투입하여 적조를 방지하는 것도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외국에서는 생물조작법을 이용하여 담수호의 식물플랑크톤 대발생을 조절한 실례가 많이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해양환경오염을 방치하면 적조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이고, 그 피해도 증가하리란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 국민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적조관련 전문가들은 적조의 원인규명과 방제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국민들은 환경보호운동을 통해 환경개선에 앞장서며 정치가들은 이 같은 활동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Ⅹ. 결론
해마다 발생하는 남해연안의 적조는 어장을 황폐화시킬 뿐 아니라 해양 생태계를 파괴시켜 인류의 삶 자체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총 83건의 적조가 발생했으며 규조적조 7건, 편모적조 58건, 원생 7건, 혼합 10건이 발생했으며 부영양화가 진행된 연안 내만역을 중심으로 무해성 적조가 연중 상시 발생하였으며 유해성 적조 코클로디니움 발생은 내만에서 다소 떨어진 외해역에서 발생하였다. 적조 발생시기는 예년에 비해 12개월 정도 조기에 발생하였으며 이는 동·남해연안의 동·춘계수온이 평년대비 12℃ 높았기 때문으로 사료되며, 국립수산 진흥원에 의하면 남해안 전 지역에 대해 나타난 적조는 전남 거금도에서 부산 영도 앞 바다까지 확대되어 나타나나는데 적조생물의 주종인 코클로디니움 밀도는 다른 해에 비해 3배까지 급증했다고 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은 소조기에서 대조기로 접어들고 있어 적조 띠의 이동속도가 빨라지면서 내해로 급속도로 분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금 발생하는 적조는 예년과는 다른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데 계절에 관계없이 조기에 발생하는데 초기 발아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7월에 시작되었으나 예년에 대비 약 20일 정도 빠르게 나타났으며 남해안에 발생한 적조가 동해안으로 이동, 확산되면서 그 피해 범위가 광역화되었고, 적조 생물의 최대 발생 밀도는 해가 지남에 따라 고밀도로 나타나며 예년에는 지속시간도 짧았으나 8월부터 10월까지 2개월에 걸쳐 장기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독성을 가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종들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적조에 대한 연구는 계속적으로 필요하다.
참고문헌
강영호 - 환경과학, 형설출판사, 1990
국립수산진흥원 - 적조, 1996
동아일보 - 적조방제 황토가 능사 아니다, 2005
박석환 - 환경 생태학, 신광문화사, p.227-229, 1997
심재영 - 플랑크톤 생태학, 서울대학교출판부
최희구·이필용·윤성종·이원찬·배헌민 - 황토와 점토류에 의한 Cochlodinium polykrikoides 적조생물 제거 및 영양염 흡착
NOAA 위성자료에 의한 해수표·면 수온분포와 Cochlodinium polykrikoides 적조 발생의 상관성 진해만의 적조현상에 관한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