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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지 칙양강이음유 이인언지 칙남존이여비 기가허 출규방 단국가지정사호 신라부기녀子 處之王位 誠亂世之事 國之不亡幸也 書云 牝鷄之晨 易云 羸豕孚 其可不爲之戒哉
자 처지왕위 성란세지사 국지부망행야 서운 빈계지신 역운 리시부 기가부위지계재
사론(史論): 신이 듣기에 옛날에 여와씨(女氏)가 있었는데, 이는 바로 천자(天子)가 아니라 복희(伏羲)를 도와 9주(九州)를 다스렸을 뿐이다. 여치(呂雉)와 무조(武) 같은 이에 이르러서는 어리고 나약한 임금을 만나 조정에 임하여 천자처럼 정치를 행하였으나, 역사서에서는 공공연하게 왕이라 일컫지 않고 단지 고황후(高皇后) 여씨(呂氏)나 측천황후(則天皇后) 무씨(武氏)라고 썼다. 하늘의 이치로 말하면 양(陽)은 굳세고 음(陰)은 부드러우며, 사람으로 말하면 남자는 존귀하고 여자는 비천하거늘 어찌 늙은 할멈이 안방에서 나와 나라의 정사를 처리할 수 있겠는가? 신라는 여자를 세워 왕위에 있게 하였으니, 진실로 어지러운 세상의 일이다.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하겠다. 서경(書經)에 말하기를 『암탉이 새벽을 알린다.』 하였고, 역경(易經)에 『파리한 돼지가 껑충껑충 뛰려한다.』고 하였으니, 그것은 경계할 일이 아니겠는가!
자 처지왕위 성란세지사 국지부망행야 서운 빈계지신 역운 리시부 기가부위지계재
사론(史論): 신이 듣기에 옛날에 여와씨(女氏)가 있었는데, 이는 바로 천자(天子)가 아니라 복희(伏羲)를 도와 9주(九州)를 다스렸을 뿐이다. 여치(呂雉)와 무조(武) 같은 이에 이르러서는 어리고 나약한 임금을 만나 조정에 임하여 천자처럼 정치를 행하였으나, 역사서에서는 공공연하게 왕이라 일컫지 않고 단지 고황후(高皇后) 여씨(呂氏)나 측천황후(則天皇后) 무씨(武氏)라고 썼다. 하늘의 이치로 말하면 양(陽)은 굳세고 음(陰)은 부드러우며, 사람으로 말하면 남자는 존귀하고 여자는 비천하거늘 어찌 늙은 할멈이 안방에서 나와 나라의 정사를 처리할 수 있겠는가? 신라는 여자를 세워 왕위에 있게 하였으니, 진실로 어지러운 세상의 일이다.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하겠다. 서경(書經)에 말하기를 『암탉이 새벽을 알린다.』 하였고, 역경(易經)에 『파리한 돼지가 껑충껑충 뛰려한다.』고 하였으니, 그것은 경계할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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