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의 개혁ㆍ개방노선의 수정 필요성이 나타나면서 성장보다는 다시 분배 쪽으로 치우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중국이 한참 선진국으로 가는 성장을 하고 있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외국 기업들은 이제 더 이상 중국을 단순한 투자와 이윤획득을 위한 대상으로 봐서는 안 될 것임을 나타낸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성장과 분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주력해야하고, 실제로 지금은 성장보다는 다시 분배를 택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성장이 우세일 때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이 활발했지만, 이제 분배를 중시하는 분위기일 때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진출에 대한 자세와 그 방법도 다시 수정하고 좀 더 조심스러워질 필요가 있다.
중국은 외국기업 유치 시에 그들이 자원만을 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기술과 노하우, 경영기법까지 모두 내주기를 바란다. 이에 외국기업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들도 대책이 필요한데, 중국이 원하는 대로 그대로 내준다면 언젠가 중국은 우리도 모르는 새 우리 머리 위에 있을 지도 모른다. 적절한 타협과 대화의 방식으로 중국이 원하는 대로 해주되, 우리만의 핵심기술은 지켜나가서 중국에게 뒤져서 내팽개쳐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는 성장하는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중국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고, 그들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그에 대한 가장 올바른 우리의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미국이냐 중국이냐' 라는 이분법적인 선택의 문제, 어느 한 쪽에 편향된 선택이 아닌 장차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