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 아브람은 사래와 결혼했지만 사래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29-30절). 이런 가운데 아버지 데라는 가족을 데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을 향합니다.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가게 된 이유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가나안”은 지금의 팔레스틴 지역입니다. 데라 가족은 가나안으로 가지 못하고 “하란”이라는 곳에 정착했지만, 그 이유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란”은 “우르”에서 남동쪽으로 약 30 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하란은 “밧단아람”이라고도 하는 지역으로 무역의 중심이었고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아마도 데라는 너무 좋은 땅을 만났기 때문에 가나안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하란에 정착한 것 같습니다. 데라는 이곳 하란에서 205세까지 살다 죽었습니다.
아브람이 살던 시대는 어떻습니까? 이미 바벨탑 시대에 벌써 달과 별을 숭배 하는 우상종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고고학의 자료에 의하면 바벨탑이 무너진 후 가는 곳 마다 작은 탑들을 쌓고 그 정상에는 우상을 섬기는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탑들을 지구라트(Ziggrat)라 불렀는데 그 뜻은 거룩한(혹은 높은) 제단이라는 말이다. 이런 것들을 미루어 생각해 본다 할지라도 아브라함 시대에는 벌써 우상 종교가 크게 성행했던 때였을 것임을 생각할 수 있다. 사실 성경 여호수아 24:2에 보면 "여호수아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옛적에 너희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비 데라가 강 저편에 거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내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강 저편에서 이끌어 내어....."하신 말씀에서 보듯이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와 그 가정들은 열심히 우상을 섬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아브람의 고향인 우르는 문화수준이 상당히 높은 곳이었고 물질수준도 유복한 곳이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영적으로는, 우상 종교의 암흑시대요 크게 부패한 시대였던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러한 환경에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다. 그렇다고 그 시대가 전혀 하나님을 모른 시대는 아닙니다. 성경 연대를 잘 살펴보면 아브라함이 어린 시절에 노아는 아직 살아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창세기 9:28에 기록된 대로 노아는 홍수 후에도 350년을 더 살았다고 했다. 노아시대도 여호와 하나님을 알기는 알았으나 그 하나님을 배반했던 것 같이 아브라함 시대도 그러했습니다.
로마서 1:21에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하신 말씀 그대로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배반한 시대였습니다. 그러한 환경 중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섬긴 사람이었다. 죄악이 관영했던 그 시대에 노아를 불러 방주를 짓게 하시던 하나님께서는 또한 아브라함을 불러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케 하셨던 것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을 때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바로 알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축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이루기 위해 과거의 삶을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는 전혀 새로운 곳으로 간 것입니다. 이 모습을 히브리서 11:8은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이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의 안락이나 관습을 깨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과거의 관습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아브라함은 세상의 전통과 가문의 전통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계명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먼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섬깁니다. 하나님 명령에 따라 삽니다.
이 모습은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이 주는 비전을 바로 깨닫고 믿어야 합니다. 이 비전은 항상 하나님의 선하심에 맞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큰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놀라운 축복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비전은 절대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비전은 절대 우리에게만 축복이 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이 비전을 깨달으면 이제 비전을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 누리던 안락과 지금까지 지켜온 관습을 내려놓고 과감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비전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는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됩니다.
마지막을 찬양에 가사를 묵상하고 말씀을 맺겠습니다.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 내려놓고,
내 주 되신 주 앞에 나가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만 사랑해 주사랑 거친 풍랑에도 깊은 바다처럼,
나를 잠잠케 해 주 사랑 내 영혼의 반석 그 사랑위에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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