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13～15세에서 스스로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고, 성인에서는 만20～24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학생의 과다이용 평가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사용자군(48.0%)과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39.6%)은 자신의 인터넷 이용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일반사용자군(11.9%)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고위험사용자군은 일반사용자군에 비해 약 4배 이상 자신의 인터넷 이용이 심각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인터넷 중독 현황을 살펴보면, 2006년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에서 치료를 받은 청소년의 연령분포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용 시간이나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에서도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심각성은 다른 연령층보다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Ⅲ. 결론
- 인터넷 중독이 가족관계에 미치는 영향
가족은 인간에게 있어 최초로 갖는 인간관계이고, 가장 일차적인 환경으로 자녀의 출산과 신체적, 정신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한 기초단위이다. 가족이 개인의 성격이나 정서, 정체감, 행동양식 등의 형성과정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근거는 freud이후 Erikson등 많은 심리학자들에 의해 지지되어오고 있다.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적 사용에 대한 연구를 한 안석(2000)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가족지지가 약할수록 인터넷을 중독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연구에서는 인터넷을 중독적으로 사용할수록 문제행동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인터넷을 중독적으로 사용하는 집단에서 문제행동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가족지지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나타났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사람들이 혼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경향이 있으며 인터넷의 이용이 많을수록 가족 구성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감소하고 사회적인 참여 정도가 감소하며, 우울증이나 고독감이 증가하게 된다. (이영분,2003).
또한, 한 조사에 의하면 인터넷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사회적인 행사에 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친구들과의 대화나 가족과의 전화시간을 줄이고 독서를 덜 하고 TV 시청시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2000; 문화일보, 2000). 인터넷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일상 생활공간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은 줄고 인터넷이 새롭고 광범위한 사회적 고립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대인관계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인터넷의 이용은 가족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초래한다. 그러한 많은 변화가운데서도 가족 성원 각각이 고립되면서 가족 간에 대화가 줄었다는 지적이 가장 많다. 그러나 평소 가족 간의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는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가족 간에 대화가 늘어나거나 가족 상호간에 대화 내용이 풍부해졌다. (박부진,2000). 또한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가족은 가족 상호간에 도움을 줄 기회가 증가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가족의 경우에는 가족 간의 폐쇄성을 강화시키고 서로간의 갈등을 초래하기 쉽다.
그런가 하면 가정에서의 대화가 많고, 편한 대화상대가 있는 가정에서는 인터넷을 적게 사용한다. 결론적으로 인터넷은 가족관계에서 이중적인 역할을 한다. 즉 현실적인 가족관계가 원만하고 사회성이 조장될 수 있는 환경의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사회적으로 고립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사이버 세계에서의 교류에 집착하여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가족역동에 초점을 둔 가족의 적응력, 응집력, 부모와 자녀사이의 의사소통과 인터넷 중독과의 관계를 보는 것은 인터넷 중독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