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20만종 이상의 응용 소프트웨어다. 덕분에 아이폰은 국내에 스마트폰 바람을 일으켰고 덩달아 국내 휴대폰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줬다.
그러나 내 생각은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디자인이 밀리면 따라가면 된다. 미래지향적인 파급력을 일으키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개발로 현상유지는 할 수 있는게 디자인이다. 예를들어 몇해전 모토로라 ‘레이져’란 휴대폰이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을 때 그와 비슷한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왔었다. 아이폰도 매끄러운 그립감으로 라운딩 처리된 외관을 흉내내는 아류작들이 앞다투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따라가는 것은 고사하고 흉내조차 내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것이 바로 어플리케이션이다. 다지고 다저진 수십만개의 지적 성벽이 견고해 도저히 속성으로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수성의 방패를 치켜 든 국내주요 업체들은 아이폰에 없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필기체 인식 기능, 국내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천지인 방식의 글자판 등을 채택했다. 또 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을 구동시킬 수 있는 멀티태스킹을 앞세워 아이폰과 다른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을 접해본 소비자들은 기존의 휴대폰에서 내세우는 장점만으로 절대 그들을 만족시킬 수 없게되었다. 하드웨어 기술이 세계 1류로 거듭나는데 걸린 시간보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세계 1류 반열에 올라서는데 곱절이상 들지 모른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폰은 기술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구와 욕망을 끌어내어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줄까하는 고민하면서 성공의 씨앗을 뿌리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내면서 성공의 열매를 따고있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더 이상 빨리빨리라는 마인드를 잠시 접어두고 고객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에대한 근본적인 물음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그래야 미래 IT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
출 처
김중태, 모바일 혁명이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한스미디어 2009. 12
/ 스마트폰이 만드는 모바일 혁명
최유경 기자, 휴대폰 시장, 스마트폰만 `나홀로 성장` 뉴데일리 경제, 2010. 2
권혜진 기자, <경제브리핑> '작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5% 성장' 연합뉴스 경제, 2010. 2
스마트폰 위키백과, ko.wikipedia.org
배동진 기자,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아성 넘본다, 부산일보 경제, 20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