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하면, 컴퓨터를 잘 다루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컴퓨터 활용 능력은 보조적인 수단이지 ICT 활용교육의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바로 인식하고 교육 활동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Ⅸ. 결론
정보통신 기술을 교수-학습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대표적인 주장으로는 학습이란 기존의 지적 모형에 맞지 않는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여 발생되는 불균형을 해소하는 새로운 지적 모형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 볼 때, 인공적인 도구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이러한 지적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컴퓨터의 활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있어 컴퓨터를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그들 자신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록 덜 효과적이지만 자신이 익숙한 도구의 사용을 더 선호할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 무리한 컴퓨터의 활용은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감, 동기 그리고 자기존중을 감소시키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잘 구성되지도 않은 글을 프린터로 출력한 결과를 보면, 인쇄물이기 때문에 마치 잘 쓴 글처럼 보이고, 이에 만족하여 더 깊이 있는 사고와 노력을 하지 않는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웹이 널리 보급되고, 학교 교육에 활용되면서 다양한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웹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컨텐트나 사이트에 접할 수 있다. 이 점은 장점일 수도 있으나, 학생의 수준이나 요구 등에 맞추어 걸러지지 않은 컨텐트나 사이트도 많다. 정보에 대한 평가 능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이러한 웹에 그대로 노출하도록 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 웹 사이트 검색에 따른 시간 낭비가 많은 점, 웹 상에서 만나는 사람이 해당 분야의 공신력 있는 전문가가 아니거나 사이트가 전문성이나 공신력이 없는 경우 잘못된 정보를 획득함에 따르는 문제, 웹에 있는 사료를 쉽게 복사하거나 활용할 수 있어서 발생하는 사이버 표절의 문제, 웹에 유통되는 자료의 용량이 점점 커짐으로 해서 보다 많은 비용이 컴퓨터 교체나 확장 등에 들게되는 비용의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다(Francek, Mark A).
이 이외에도 컴퓨터나 인터넷에 과도하게 몰두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VDT 증후군과 같은 건강의 문제, 인터넷 증후군과 같은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교육에 대한 다양한 부정적 시각 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제 정보통신 기술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세계 각 국의 교육개선을 위한 핵심적 과제가 되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의 활용은 교육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핵심적 수단이 되고 있으나, 기술 자체는 가치중립적인 것이다. 우리 교육에 정보통신 기술이 유용하고 바람직 한 것이 되거나 되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다. 우리들이 정보통신 기술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교과와 학생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교과 교육 목적에 알맞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따라 그 성패는 결정될 것이다.
참고문헌
○ 김종훈·김종진·정원희(2002), ICT 활용교육 이렇게 쉽네!, 학지사
○ 유인환(2000), ICT와 문제 해결 과정의 통합에 기반한 정보 교육 과정 모형 개발, 한국교원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 이태욱·유인환·이철현(2001), ICT 교육론, 형설출판사
○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2003), 즐거운 수업을 위한 ICT 활용 교육
○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00), ICT를 활용한 교수·학습 방법 탐색
○ 함영기(2004), ICT 활용 교육 효과 평가 방법 제안, 즐거운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