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방지를 위한 까다로운 비자 수속 및 입국수속이 방한 관광의 상당한 장애가 되고 있음. 비자 및 입국수속 절차만이라도 대폭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지난 1998년 제주도에 한해 중국 관광객에게 노비자를 선언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국인 관광객들은 서울을 꼭 들러서 오고 있고 또 그러길 원한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이 비자를 받아야만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조치는 관련부처가 중국의 해외여행법이나 여행 패턴을 잘 조사해 보지 않고 발표하는 데만 급급했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교통편
한류 관광객의 수요는 매우 탄력적이기 때문에 항공사 등과 부정기취항 등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즉 관광업계와 항공업계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또한 여객선 등을 적극 활용, 중국인관광객들을 유치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대만과의 항공노선 복항 추진에 힘써서 매듭을 지어야 한다. 92년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를 맺자 대만은 단교와 동시에 우리 국적기 취항을 금지했는데 단항 되면서 대만의 방한 관광객 수가 급격히 줄어든 예가 있다. 실제로 차인표가 팬클럽 '표동인심' 회원이 100명을 초대하려고 했으나 좌석이 부족해 결국 절반인 50명으로 규모를 줄였다. 현재 정부는 몇 년째 문제를 놓고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5) 관광상품의 차별화 전략
중국과 동남아에서 일고 있는 한류의 문화산업화에 성공하려면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국가마다의 시장 특성과 취향을 살리는 차별화전략이 필요하다. 한류열풍특수효과를 보고 있는 중국과 대만은 같은 중화권이지만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특성의 다르기 때문에 관광산업에서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차별화전략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 베트남이나 몽골의 경우 관광산업측면에서는 직접적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해야 한다. 예로 중국의 방한여행객은 역사문화재 탐방, 자연경관, 쇼핑. 테마파크, 현대화된 도시 등을 선호하고 있다.(한국관광공시 “중국관광시장분석 보고서” 1999) 그리고 대만관광객이 선호하는 한국관광상품은 문화재관광과 스키, 미용, 안보, 자연 경관 등으로 중국과는 다소 성향차이를 보이고 있다.(선호하는 한국관광상품 : 문화재관광 13.2%, 스키, 미용, 안보, 자연 경관이 각각 12.5%) 이에 성향에 맞는 차별화정책이 요구된다.
6)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광계획마련
한류를 통한 관광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과제 해결책은 정부차원의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시스템과 치밀한 전략에 근거한 관광산업의 자체경쟁력뿐이다. 다양한 이벤트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도해야 할 것이며 정부에서는 신규 관광상품 개발 및 이벤트 유치 주체에게 관광진흥개발기금이나 해외홍보지원 등 인센티브를 지원하여 여행업계가 새로운 상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촉매역할을 해야한다. 그리고 극심한 가격경쟁으로 인한 이윤기회가 감소되지 않도록 여행업간의 과당경쟁을 지양해야 한다. 한류에 일희일비하는 근시안적 관광정책보다 멀리 내다보는 장기적인 관광경영전략이 필요하다.
7) 중국인과 동남아인들에 대한 인식 전환
중국인을 비롯한 동남아 관광객에 대한 차별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중국인과 동남아 다른 외래객처럼 관광객으로 대하려는 인식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아직도 국민들 사이에는 백인에게는 잘 대해 주면서 같은 동양인은 깔보는 듯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모두가 친절하게 외국관광객을 맞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비교적 돈을 덜 쓰는 타지역 배낭여행족보다 우리경제에 보탬을 주는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을 더 잘 영접하고 환대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겠다.
Ⅶ. 결 론
1. 연구의 요약 및 시사점
한류가 인바운드업계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발 벗고 뛰어들기에는 사실 불안한 요소들이 없지 않다. 폐쇄적인 중국 사회의 특성상 한류의 과열양상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없지 않고, 대만의 경우 양국 국적항공사의 복항 이전에는 안정적인 좌석수급이 불가능한 점, 그리고 한류의 중심에 서 있는 10~20대의 젊은층들이 구매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 한류에 대한 정보와 조사자료가 부족하다는 점, 마지막으로 아무리 길어도 결국 한류도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유행이라는 점등을 들 수 있다.
정부와 관광공사는 우선 성공사례 분석 등을 통해 이에 대한 기초 자료를 만드는 일에서부터 관광산업화의 첫 걸음을 떼야 할 것이다. 동시에 엔터테인먼트사업 및 타 산업과 연계하여 효과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이벤트를 활용하여 한류의 주류층을 타겟으로 고가관광상품과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도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언어, 음식, 숙박시설, 입국절차, 교통편 등 관광시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중국인과 동남아인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켜 관광객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아시아의 문화 강국을 자랑하던 일본을 제치고 빠른 속도로 아시아 젊은이 문화를 평정하고 있는 한류가 국가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제효과와 관광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관광특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도 세워야 한다.
한류 현상을 단순한 문화적인 교류가 아닌 우리나라 관광산업 활성화의 교두보로 삼아야 할 것이다.
2. 연구의 한계점 및 제언
본 연구는 한류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실행되었고 현재 한류에 대한 신뢰성 있는 조사자료가 부족해 신문기사와 정부의 보도자료, 관광공사자료를 주축으로 연구되었다. 한류가 가능하게 된 사회,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 등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경제학적, 관광학적으로 한류는 주목을 받는 현상의 하나로 문제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관광산업에 있어서는 한류의 민감한 변화를 주시, 한류 관광객의 욕구변화 및 환경추세를 파악하여 다양한 관광상품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