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솔선수범을 말하며 특권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고귀한 신분일수록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은 그렇지 아니하다. 오히려 특권층이 앞장서서 자기 욕심을 채우려 들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자본주의 제도를 비판할 것이 아니라 그 사회 내의 특권층을 비판해야 한다. 사회복지 제도가 잘 갖추어진 북유럽 나라들이 사회주의 경제는 아니지 않은가. 「알지신화」에서 알지가 왕위를 사양하였다는 점은 깊이 새겨볼 가치가 있다.
각 각의 신화를 통해 그것들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 해보았다. 약간씩의 뉘앙스는 다르지만 그것들을 통합할 수 있는 주제는 ‘신화의 현대적 의미를 통한 사회적 통합 내지는 단결’ 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신화는 옛날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건국의 시조가 신성함을 노래한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그 당시 사회는 지금과는 다르게아직 사람들 간의 정이 남아있고 현대 사회처럼 서로 간에 이기적이고 물질적인 사회로 전환이 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국민적 단결은 현재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미 신화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에도 나올 만큼 오래된 것이다. 물론 그 단결의 규모에서 차이가 나지만 그런 차이보다는 본질적 의미인 단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신화들을 보면 현대 사회가 지금 현재 겪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는 경우가 있다. 이를 참조로 하여 우리의 인식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면 신화는 현대 사회에서 예상치 못한 개인적, 사회적 차원의 화합의 효과를 누리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