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장 교사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나사 하나하나를 소중히 생각해. 사소한 것부터 최선을 다해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유씨는 처음엔 자신에게만 엄한 장 교사가 야속했다. 하지만 장 교사의 사랑을 느끼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넌 잘할 수 있다’는 쪽지를 장 교사로부터 건네받을 때마다 유씨는 남몰래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장 교사는 원래 대기업 정비업체에서 일하던 뛰어난 자동차 정비사였다. 하지만 그는 비행청소년에게 능력과 기술을 전해주고 싶다는 소신 때문에 83년부터 27년째 광주소년원에서 잠깐의 실수를 저지른 청소년들에게 차량 정비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소년원학교 사제동행 만남의 행사’에서 만난 장 교사는 “아이들이 소년원에 있다고 처지를 비관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교사들도 이 아이들을 감싸고 사랑해야 선호보다 더 훌륭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직도 어둠 속에서 살아갈지도 모른”며 “소년원에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 많은 만큼 선생님들이 꿈과 희망을 심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5-4. ‘무지개Job’ 진료지도교실
의왕시가 일자리 센터를 활용하여 관내 서울 소년원 출원생의 취업 알선 및 취업지도 교육에 팔을 걷어 올렸다.
이에따라 시는 서울소년원, 의왕상공회의소와 함께 원생들에게 능력 및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고 직장 적응을 지도해 모범적인 사회 복귀를 지원 하는 취업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먼저 22일 오후 2시 시청토론실에서 이형구 시장과 김정규 서울소년원장, 안성철 의왕상공회의소장이 함께 모여 소년원생 취업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직업알선, 직장 적응지도 및 안정된 사회복귀 지원을 위한 취업지도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10일 개설된 의왕 일자리센터의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에 의왕시 소재 서울소년원생 들을 포함시켜 취약계층 취업지원 기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의왕 일자리센터는 격월 1회이상 서울소년원에 무지개 잡(Job)기 진로지도 교실을 개설하고 매회 25명씩 연간 총 250명의 출원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학, 취업 등 진로탐색 및 취업상담을 실시한다.
이와는 별도로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근로 계약 체결 요령 등을 사례별로 지도해 구직기술을 높여주는 취업지도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한편, 소년원 출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CEO를 초청해 성공사례를 교육하는 방법으로 원생들의 성취동기를 부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의왕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되어 서울소년원에서 제과제빵, 사진영상, 측량 등 직업능력 개발 훈련 과정을 수업하는 학생들을 미리 지역사회 기업체에 취업시켜 출원과 동시에 공백 없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취업사전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여 소년원생들의 사회 복귀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는 이병관 의왕시 부시장은 “의왕일자리센터의 전문 인력과 상공회의소의 풍부한 고용시장을 충분히 활용 하는 등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의왕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지역 주민의 생활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소년원생들에게도 무한돌봄 개념의 품질 있는 취업지도 서비스를 제공해 재 비행 방지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 이라면서 “지역사회 기업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치해 취약계층 청소년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해 의욕적으로 발을 내 딛는 관·민 합동 일자리 프로젝트가 보다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6. 결론
청소년 비행 문제는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하는 교사들의 역할이 크다. 하지만 쵠근 일선 학교 현장의 현실은 학생들에 대한 체벌금지나 학생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항의, 학생 본인의 반항(경찰관의 정당한 공무집행에 항거하는 일부 시민들처럼) 등으로, 학생 생활지도가 너무 어려워 무관심해지기 쉽다.
그러나 교사는 학생을 지도하고 사랑해야 하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학생들의 동태파악 등 사전관리는 물론이요, 사안이 발생했을 때에 보호자에 대한 연락과 피해자 구제를 위한 대처관리를 신속하게 수행하여야 한다. 또한 사후관리로 역할극이나 학생 카운슬러, 모의재판 등 깨닫기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교육 장면은 대부분이 미국의 교육방식을 모방내지 답습해 나간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교육방식은 지나친 개인주의를 발전시키는 반면, 동료간의 사랑과 협동, 양보와는 거리가 멀다. 어느 나라든지 그 나라 고유의 문화적 전통과 민족의 특성이 있다. 우리의 것은 바탕으로 서구적인 방식의 좋은 점을 접목해 나가는 식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학교 장면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학업성취임에는 틀림없으나 학업이 모든 완성된 인간을 대표하는 요인이라고 볼 수 없다. 입시 위주의 학업 방식은 인간의 정서적, 윤리적, 도덕적 측면의 인간교육을 병들게 하고 있다.
청소년의 심리적 갈등을 해소, 경감시키기 위해 부모와 자녀를 포함한 모든 기성세대와 젊은이들은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대화를 통하여 젊은이는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어른을 두려워하고 믿지못하여 중요한 문제를 동료와 상의하고 결정하는 풍토는 하루빨리 청산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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