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같은 주장은 비록 서로 상반되기는 하지만 모두 부정할 수 없다. 그것은 복잡성 자체가 수평적 분화의 증가 때문인가 아니면 수직적 분화의 증가 때문인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고도의 수직적 분화일 경우 조직관리자 및 전문직의 수가 증가하고 그들은 비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하며, 미리 사회화 과정을 통해 행동의 통제규범을 내면화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식화 정도는 낮다. 그러나 고도의 수평적 분화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을 수행하도록 하고, 작업에 대한 조정과 통제를 촉진시키기 위해 공식화의 정도를 높이게 된다. 결국 분화의 방향이 공식화와 복잡성의 관계를 결정한다.
2. 집권화와 복잡성의 관계
여러 연구에 따르면 집권화와 복잡성 사이에는 서로 역관계(inverse relationship)가 있다. 다시 하여 낮은 집권화, 곧 분권화와 고도의 복잡성 사이에는 정의 상관관계 (한 쪽이 늘면 다른 쪽도 느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전문직종의 수가 증가하는 것은 전문성과 의사결정능력의 증가를 의미한다. 따라서 종업원들이 전문직 훈련을 많이 받을수록 의사결정에 참여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다시 말하면 조직구조에 있어 복잡성이 높을수록 의사결정은 분권화된다. 이와 반대로 종업원들이 전문직 훈련을 덜 받을수록 집권화 성향은 높아진다.
3. 집권화와 공식화의 관계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집권화와 공식화의 관계는 퓨(D.S. Pugh) 등의 연구를 볼때 집권화와 공식화 사이에 어떤 의미 있는 관계는 찾아볼 수 없듯이, 집권화와 복잡성의 관계만큼 분명하지 않고 연관성이 없다. 그러나 차일드(J. Child)는 높은 공식화와 분권화의 관계를 그리고 그리녈(P.H. Grinyer) 등은 공식화와 분권화의 관계가 높으나 그 관계는 복잡함을 보여주었다. 집권화와 공식화의 상관관계는 명백히 규정할 수 없어 정 또는 부의 관계로 일반화할 수 없으나 상황에 따라 두 요소가 다음과 같이 복잡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공식화 정도가 높을 경우 집권적 구조나 분권적 구조 어느 한쪽과 연결된다. 비숙련공이 많은 단순작업조직의 경우 종업원들에게 행동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규칙이나 규정이 있는 것(높은 공식화)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 조직에서 X이론의 가정(X이론의 가정이란, ① 인간은 선천적으로 일을 싫어하며, 가능한 한 일을 하지 않고 지냈으면 한다. ② 기업 내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통제 ·명령 ·상벌이 필요하다. ③ 종업원은 대체로 평범하며, 자발적으로 책임을 지기보다는 명령받기를 좋아하고 안전제일주의의 사고 ·행동을 취한다.)이 지배적일 경우 관리자는 권한을 집권화 함으로써 높은 공식화가 높은 집권화와 높은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단순작업조직이 아닌 일반조직, 특히 사업부제 조직(기업의 조직을 제품별·지역별·시장별 등으로 구분하여 개별적인 경영단위로서의 사업부를 만들고 각 사업부에 대폭적인 자유재량을 주는 분권관리의 한 조직형태)은 비교적 전문가적 조직성격을 띠고 있어 공식화 정도가 높다 하더라도 낮은 집권화, 곧 분권화 성향을 띤다.
전문직 종업원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 조직의 경우 일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공식화와 분권화 관계를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도 의사결정의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즉 전문직 종사자들은 그들의 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분권화를 바라지만 임금이나 인사고과 절차(직장의 감독자가 일정한 기준에 따라 종업원의 근무성적을 평가하는 절차)에 관련된 인사문제나 조직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분권화를 원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전문직 종사자들은 인사문제에 대한 표준화를 통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높은 공식화를 바란다. 분권화는 주로 업무와 관련된 기술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전문직 종사자들의 관심은 그들의 전문기술적인 작업분야에 대한 의사결정에 있지 전략적 의사결정에 있지 않으므로 낮은 공식화와 집권화를 초래한다. 이 경우 집권화는 업무상의 의사결정보다 전략적 의사결정에 한정된다. 그 이유는 전략적 의사결정이 전문직 종사자의 작업 활동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집권화와 복잡성 사이에는 역관계 있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집권화와 공식화 사이의 상관관계는 그리 명백하지 않으나 대체로 종업원의 유형과 의사결정 유형이고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비숙련 종업원들은 높은 공식화와 집권화와 관계가 있으나, 전문직 종업원들은 낮은 공식화(인사문제에 관한 결정은 제외)와 낮은 집권화(조직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은 제외)와 관련되는 경우를 보이고 있다.
Ⅴ. 사례(1)
정부 조직도
Ⅴ. 사례(2)
SK주식회사 조직도
『 결 론 』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간들은 사회성에 바탕을 둔 한 무리를 형성하며 살아왔다. 이 무리가 바로 현대의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은 2인 이상의 구성원에 의해 구성되며 내부적 그리고 외부적 영향요인에 민감하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로서 누구나 조직에 속하고, 관리하며, 조직과 인간은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현대 사회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며 조직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지게 외었다. 따라서 조직은 인간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로 인해 조직현상을 연구하고 각각의 조직에 맞는 이론을 만들어 발전, 적용시키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조직구조의 기본 변수인 복잡성, 공식화, 집권화, 이 세 가지를 알아보았다. 이 세 가지 기본 변수 복잡성, 공식화, 집권화는 조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어떠한 단일한 요소에 의해서가 아닌 밀접하고 상관성이 있는 영향력으로 조직을 지배한다. 즉 이 세 가지 기본 변수는 양의 차이 일뿐 단독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특성으로 어느 한 가지 변수에만 치중하지 말고 각 조직의 상황에 맞도록 연구하여 조직의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 참고 문헌 ※
조직이론 - 오석홍 (박영사_2005)
조직의 이해와 관리 - 김병섭 (대영문화사_2000)
조직학 상의 - 조석준 (서울대학교 출판부_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