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남성과 반금련, 이병아, 춘매를 포함한 다수의 여인들의 애증관계를 그린 인정소설이다. 그러나 중국의 4대 기서라는 명성과 지위에 걸맞게 사람 사는 이야기를 통해 그 사회의 부조리와 혼란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비판풍자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고전소설이 ‘권선징악’이라는 구조를 기본적으로 취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금병매 또한 이러한 사회 부조리의 대표적 인물인 서문경의 일생을 통해 혼탁한 시대상과 ‘권선징악’의 교훈을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따라서 금병매는 단순히 즐거움을 위한 소설작품에만 그치지 않고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역사적 사료로,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명심해야 할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을 담은 교육적 자료로서 로도 광범위하게 이해해야 할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