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내포하고 있어 학문성을 견지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여기에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체계적 교육 내용 정선이 필요하다.
3. 국어과 영역의 구조화
여기에는 3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국어과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순서로 4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는 음성언어를 앞세우고 문자 언어를 뒤로 돌려야 하기에 듣기가 먼저 나와야 한다. 즉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듣기와 말하기를 한데 묶어서 한 영역으로 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고 또 말하기를 듣기, 읽기에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둘째, 언어체계와 언어 요소 학습 지도가 경시되기 쉽다. 논리적 과학적 사고를 기르는 데 큰 구실을 하는 언어 체계의 학습 지도가 소홀히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셋째, 문학 교육이 소흘이 되기 쉽다는 점이다. 문장을 설명적인 문장과 문학적인 문장으로 가를 수 있어야 한다.
4. 확고한 언어관의 파악
사람에 따라 제각기 다른 언어관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두 갈래의 대립적인 언어관을 보면 하나는 언어 도구설이요, 다른 하나는 언어 사고설이다. 언어 도구설은 언어를 매개로 해서 인간의 생각이 전달된다는 주장이다. 물질이 화폐에 의해서 교류되듯이 정신이 언어에 의해서 교류된다. 한편 언어 사고설은 언어로써 사고한다는 주장이다. 유치한 언어 활동은 정신적으로 낮음을 나타내고, 어지럽고 질서가 서지 않은 언어 활동은 사고의 혼란을 의미하며, 논리적인 언어 활동은 사고의 명석함을 나타낸다. 언어는 인식사고, 전달의 이중 행위를 성립시키는 매재이다. 이 양면은 실체와 기능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언어의 실체는 사고요, 기능은 전달이라 할 수 있다. 언어 도구설에 입각한 교육관은 자연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고, 언어 사고설에 입각한 교육관은 인식 사고력 계발에 힘을 기울여야 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국어 교육이 경험주의 교육에서 계통주의 논리적 교육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경향도 언어관에 좌우된다.
요컨대, 국어과 교육의 소재 내용이 언어언어 문화인만큼 언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즉, 언어관에 따라 국어과 교육의 목표내용방법평가도 달라진다. 언어관이 국어과 교육의 향방을 좌우하기 때문에 명확한 언어관을 가지고 국어 교육에 임해야 한다. 한편 언어를 통해 사고 인식하고 사상을 연마하며 감정을 풍부히 하는 내면적인 측면도 잊어서는 안된다.
Ⅸ. 결론
교육에 있어서 학생의 개인차를 존중하는 문제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거론되어 왔다. 이는 특히 집단적 특성보다는 개인의 특성을 강조하는 심리학 내지 교육 심리학적 연구 결과의 경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에서 학생의 개인차를 강조하게 된 것은 한편으로는 지능, 적성, 성격, 동기 등 인간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의 영향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심리학의 여러 사조 중에서도 특히 인간주의 심리학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인간 주의자들은 학생이 학습의 주체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개성에 맞는 교육을 할 것을 계속 강조해 왔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론상으로는 교육에 있어서 개인차를 강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찍이 소개되었지만 교육 현장의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실제로 적용되는 사례는 드문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열린교육이나 인간주의 교육의 흐름에서는 이를 다시금 중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인차를 존중하는 열린 수업은 학생 각 개인의 적성과 능력 수준에 맞는 수업, 그리고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스스로 선택하여 학습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학생 각 개인별 적성과 수준에 맞게 교육과정을 구성하기는 어려우므로 능력이나 학력 수준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누어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과제를 해결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타당하리라고 본다.
일선학교 장학지도시 수학 수업을 참관해 보면 교사들이 수학과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 내용을 차례대로 가르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과의 성격, 교과목표, 내용체계를 이해하고, 차시별 교재 유형에 따라 개념형성 학습, 원칙 발견학습, 문제해결학습 과정에 따라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 제시된 문제를 중심으로 지도하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의욕과 관심을 환기시키고 자발적인 학습을 촉진할 수 있는 체험적인 학습이나 문제해결 학습을 중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체험적인 학습이나 문제해결 학습이라고 해서 어떤 조작적 체험을 요구하거나 문제를 제시하여 문제를 풀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학습에 몰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시켜 주어야 하는데 그것은 교재의 특성, 교재내용 파악, 수학적 사고 활동 등을 통하여 교재가 본질적으로 무엇을 의도하는가를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수학과의 학습지도를 위해서는 교사가 교재의 본질을 파악하는 교재 연구가 중요하다. 이 교재 연구를 통해서 이 교재에서는 어떤 지식이나, 기능, 그리고 능력을 기르며, 학습 목표와 지도 계통을 생각하고 어떤 수학적 사고의 근거는 어디의 무엇에서 구할 것인가 등 교재가 가지는 가치를 밝혀 보는 교사의 교재 연구야말로 학생들의 학습의욕과 흥미를 유발시키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는 토대가 된다. 따라서 지도서에만 의존하는 입장에서 탈피하여 교재의 본질을 폭넓고 깊이 있게 파악하는 교사들의 교재 연구가 수학과 수업 개선의 요체가 된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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