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냈고, 퇴원 후 결국 내가 세운 시간계획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세상에 낭비되는 시간은 없다. 우리는 이미 벌써 한순간 한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시간을 아무 의미 없이 썼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이 의미 없이 쓴 그 시간들은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몸을 웅크리는 과정과 같다는 것을 말이다.
모모
모모의 결말은 도시의 사람들 모두 여유 있는 삶을 되찾고 행복하게 살게 되면서 끝나게 된다. 모모의 지은이 미하엘 엔데는 변해버린 현대사회를 바라보면서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싶어 이 책을 펴내게 된 것 같고, 이 책을 읽게 될 많은 독자들에게 어떤 교훈의 메시지를 남겨주고 싶었던 것 같다. 읽은 사람들마다의 결론은 다르겠지만 나의 결론은 이렇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어떤 일을 할 때에는 그 일을 즐기며 확실히 하고, 놀 때에도 마찬가지로 확실히 신나게 노는 것이야 말로 시간을 알차게 보내면서도 동시에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 때에 조바심을 느끼지 않고 느긋하게 할 수 있는 여유로운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