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의 가족프로그램, 지역 양로원과 영유아가 함께 손자녀관계를 형성하여 정기적으로 기관을 방문하는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와 보육시설과의 관계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실시를 위한 차량지원이나 인력지원 등 보육시설에 대한 행재정적인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기관들도 보육시설이 자체 시설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보육시서도 지역주민을 위해 보육시설을 개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4) 질적 보육프로그램의 개발실시
보육프로그램과 과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나름대로의 철학이나 발달이론에 따라 운영되는 특징적인 보육프로그램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실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보육프로그램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유아교육과정을 보육 상황에 맞게 다소 변형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각 지역이나 문화적 다양성 및 영유아의 연령 특성 등에 적합한 보육프로그램이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국 보육실태 조사결과에서 부모들은 보육시설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집과의 거리 다음으로 보육프로그램을 지적하였으며, 보육시설을 그만 둔 이유로도 유아들의 경우에 교육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양질의 보육프로그램의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잘 드러내 준다.
정부차원의 보육프로그램의 개발에 대한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해마다 보건복지부는 보육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한 연구프로젝트를 실시하였으나 대부분 단기간의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중장기적인 기간을 필요로 하는 보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에는 시간과 연구비가 매우 부족하였다. 그러므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충분한 연구와 개발기간 및 연구비를 투자하여 각 영역의 보육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여 선진 보육시설들을 심도 있게 고찰하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보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용화할 수 있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Ⅲ. 결 론
1961년 아동복리법이 제정된 이후 영유아의 보육과 복지에 대한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1991년 영유아보육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2002년에는 현장에 종사하는 보육시설장이나 교사, 전문교육기관과 대학의 보육관련 전문가들의 꾸준한 요청으로 보건복지부 내에 보육문제를 전담하는 보육과가 신설되었다. 이후 2004년 1월 영유아보육법의 전면적인 개정이 이루어졌고, 그해 6월부터 보육업무가 기존의 보건복지부에서 여성부, 현재의 여성가족부로 이관되어 지금까지 보육정책국에서 보육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시대가 산업화, 정보화되면서 사회아 가족 모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 증가, 핵가족형태의 맞벌이 부부의 보편화, 개인의 생활양식이나 직업구조의 다양화, 이혼이나 독신에 의한 한 부모 가족의 지속적인 증가 등으로 가족의 자녀양육 기능이 약화되고 이로 인한 자녀양육과 교육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보육서비스 욕구가 증대되었다. 현재 우리나라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49.7%에 이르고 있어서 이는 국가적으로 무엇보다 시급하게 보육 사업이 필요함을 잘 드러내준다.
더욱이 한국노동연구원의 기혼여성에 대한 노동공급에 관한 보고서에서도 기혼여성의 취업률이 출산 전 54.4%에서 출산 직후 25.9%로 급감함으로서 기혼여성의 취업에 있어 영유아의 보육문제가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있어서 결혼 후 취업을 중단한 이유로 자녀양육이 64.9%이고, 미취업모의 경우에도 일을 하고 싶으나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어서 어머니가 직장을 갖지 못하는 이유가 23.0%라는 결과, 우리나라의 민간부문의 여성 취업률이 가장 낮다는 세계경제포럼(WEF)의 보고서 등을 통해서도 우리나라의 보육문제는 하루 속히 해결되어야만 하는 과제임이 잘 드러난다.
보육은 부모를 대신하는 양육자가 시설이나 가정에서 영유아를 주체로 이들의 안전한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여 기본생활습관 형성 및 전인적인 발달을 도모해 주고자 하는 사회복지적인 차원의 활동이다. 그러므로 보육은 영유아와 부모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현실적인 수준에서 재생산적 입장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이를 위하여 정부와 부모 및 보육종사자가 보육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면서 양질의 포괄적인 보육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해야만 한다. 특히 보육 사업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영유아와 그 부모들의 경제적사회적 상황에 맞춰 국가의 미래를 위해 실시되어야만 한다.
연령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나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영유아의 하루 평균 시간이 7시간 20분이라는 결과와 영유아의 보육시설 이용률이 27.9%로 유치원의 16.5%에 비해 많은 점 등으로 미루어 영유아들이 보육시설에 머무는 시간이 매우 많다. 특히 오늘날의 보육은 국가의 미래를 위하 1.17이라는 낮은 출산율 하에서 태어난 영유아들을 건강하고 올바른 인격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성장, 발달시켜 우수한 인적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만 하는 책임도 있다. 그리하여 정부는 해마다 국비 보육예산을 증액하여 2002년 2,101억 원, 7,910억 원으로 보육예산을 늘려 다양한 보육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양질의 보육에 대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보육시설들의 수준 차나 지역 간 불균형, 다양한 시간대나 유형을 지닌 보육시설 미비, 보육교사의 질적 수준 저하 등 우리나라의 보육 사업은 여전히 많은 문제점들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점들을 적절하게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되어야만 한다.
Ⅳ. 참고 문헌
1. 표갑수 저(2010),아동청소년복지론, 나남
2. 보건복지진흥원(2010), 영유아보육총람, 보건복지진흥원 편집부
3. 조성연 외 공저(2006), 영유아보육의 이해, 학지사
4. 공인숙 외(2002), 영유아보육론, 교육과학사
5. 강윤구 저(2002), 영유아보육사업론, 혜화당
6. 유가효 외 공저(2000), 보육학개론, 동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