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믿는 것은 다르다고 하시면서 뭐라고 설명하셨던 것 같다. 문득 그 은사님을 다시 한 번 찾아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분을 뵈면 기독교인들의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좀 더 잘 설명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나에 있어서 믿음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좀 아리송해 진다. 과연 아무 종교가 없는 나 자신은 스스로 어떤 것을 믿고 어떤 이정표를 가지고 인생을 설계해 가는 것일까. 과연 나는 나 자신만을 믿고 앞으로 자신 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그런 물음들을 끝없이 던지면서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조금 무거웠다. 교회는 항상 아무 생각 없이 가지만 돌아올 때는 많은 숙제 아닌 숙제를 안겨 주는 것 같다. 종교란 것이 인간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