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고 분류된 정의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잘 알려진 영성에 대한 4가지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영성은 일차적으로 기도생활과 관련을 맺고 있다. 예를 들면 카리스마적인 부흥운동이나 피정의 집에서의 기도훈련 등이 곧 영성생활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영성은 기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 분야를 포함하는 집중적인 믿음 생활의 훈련과 관련된 말이다. 예를 들면 일정한 기간동안 결혼생활 쇄신을 위한 피정(Marriage Encounter)이나 수련회 등을 통해서 보다 심도 깊은 영성생활을 시작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셋째, 보다 확대된 의미로 인간 삶의 경험 전반을 일컬어 영성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차원의 것을 기독교적인 삶으로 통합해 가는 과정을 일컬어 영성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성이란 기독교인의 사회 경제적인 헌신에 관련하여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즉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기독교인의 삶의 모습을 통합적으로 이해한 말이다.
슈나이더의 영성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방식에서 공통적으로 이해되는 것은 근본적으로 영성은 경험에 관련된 것이요 실천(praxis)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포괄적인 용어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영성신학이란 기독교 신앙 안에서 살아있는 믿음의 경험들의 전통과 그것을 현실적인 차원으로 적용하는 영역을 다루는 학문이다. 한편으로 영성을 하나의 독립적인 학문의 영역으로서의 위치를 가지려면 해석학적인 틀이 필요하다. Ewert Cousins는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사용되어진 \"모델 방법(Models Method)\"이라는 해석학적인 틀을 이용하여 경험적인 영역인 \'영성학\'의 이해를 모색하고 있다. 과학적인 표현이나 상징적인 모델이 그 뒤에 물리적인 세계에 관한 현상을 담고 있듯이, 신학적인 표현이나 상징적인 모델도 역시 어떤 경험적인 체험을 그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신학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는데 하나는 \"경험적인 차원\"이 있고 다른 하나는 \"표현적인 차원\"이 있다. 전자를 일컬어 이미 사용한대로 \'영성학\'이라 하고 후자를 일컬어 \'신학\'이라고 분류할 수 있다. 영성은 신학적인 반성의 원자료를 공급한다. 그러므로 신학을 역동성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학의 근간이 되는 뿌리를 찾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것이 한 학문의 영역으로 분류할 때 영성학이 될 것이다.
Ⅵ. 영성과 교역
1. 교역과 영성의 양면성
헨리나우웬은 교역과 영성이 본래부터 분리된 두 개의 영역으로는 존재할 수 없으며, 이 양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하나의 삶의 양면임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전에 먼저 찾아 시며, 그들을 교육시키시며, 그들에게 천국 복음을 선포하시며, 모든 약한 사람들과 병든 사람을 고쳐 건강하게 만드셨다.
기독교 영성과 기독교 교역은 교역자의 하나의 삶의 양면을 의미하며, 이 중 어느 한 면의 약화는 다른 한 면의 약화를 가져오며, 동시에 어느 다른 면의 강화는 전체 삶의 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
2. 사례를 통해서 바라본 영성과 교역의 관계
사례는 기술하지 않겠다. 사례를 통해 상담자로서 교역자가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요소들을 몇 가지 찾아보고자 한다. 첫째로 상담자로서 교역자는 영성의 깊이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인간의 심령을 돌보는 목자인 교역자는 양들의 고통과 아픔을 들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상담의 기술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셋째로 교역자는 충분한 신학적인 기초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역자의 영성, 교역자의 기술, 교역자의 신학적 기초, 이 세 가지는 모든 교역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요소이다.
3. 목회신학 방법론: 실천/성찰
첫째로 기독교 영성의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로 목회자는 교역과 신학적 기초가 필요하다.
셋째로 목회자는 교역에 있어서 성령의 역사를 의지해야 한다. 모든 교역은 하나님의 계시에서 출발하며, 임재하신 성령의 능력으로 수행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모든 교역의 기초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교역은 하나님께서 시작하고 하나님께서 마치실 것이다. 교역자는 이 교역의 주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종으로서 맡은 일을 수행할 뿐이다. 그러므로 상담이나 다른 어떠한 교역도 근본적으로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하심에 민감하여 그분께 순종하며, 그분의 인도를 받을 때에만 참다운 하나님의 교역이 될 것이다.
넷째로 목회자는 하나님의 교역과 교역의 기술이 필요하다.
목사가 성도를 돌보고 그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영성과 기독교 신학의 기초와 성령의 임재에 민감하는 신앙이 있어야 하지만 이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교역의 기술을 바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교역은 충실히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진정한 하나님의 교역을 수행하고자 하는 교역자는 위에 제시한 네 가지의 분비를 충실히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기독교 영성의 개발, 신학적 기초의 확립, 성령의 임재에 순종하는 신앙, 그리고 교역의 기술은 하나님의 교역의 네 바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역에서의 영적지도는 교역자 자신이 영적 깊이에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교역자는 끊임없이 자기의 영성을 개발하여 목회현장 속에 현존하시는 하나님의 성령에 민감할 때에라야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역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ⅰ. 구인성(1994), 성 이냐시오 로욜라(St. Ignatius of Loyola)의 영성에 관한 연구, 실천신학 석사학위 논문,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
ⅱ. 류종상(1992), 영성교육에 관한 연구, 교회교육 1992 6월호, 장로회신학대학기독교교육연구원
ⅲ. 류기종(1997), 기독교 영성, 은성
ⅳ. 심광섭(2008), 영성의 미학, 관계의 영성과 목회, 서울 : 한들출판사
ⅴ. 성이냐시오, 윤양석 역(1983), 영신수련, 서울 : 한국천주교중아협의회
ⅵ. Alister E. McGrath, 김덕천 역(2006), 기독교 영성 베이직, 서울 : 대한기독교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