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으로 시행된 금연교육의 효과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다. 교육 종료 시에 기껏 10-20% 정도의 금연 성공률이 대부분이다. 교육 종료 시에 설령 금연했다고 하더라도 청소년 자체와 청소년 흡연의 가변성은 올바른 평가를 어렵게 한다. 1-2주 정도 금연하는 것은 십대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교육 종료 후에 20%의 금연율을 보였던 한 프로그램에서 3개월 후에 추적하였더니 이 수치가 5%로 떨어졌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에서도 여러 금연프로그램이 개발되었지만 아직까지도 효과가 입증된 것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최근에서야 일부 희망적인 결과를 제시하는 프로그램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조차도 보통 8시간이나 10시간을 교육하고 있다.
Ⅷ. 청소년금연교육의 지도상 유의점
가. 담배로 인해 발생한 질병들의 끔찍한 사진자료와 함께 설명하여 경각심을 더하도록 한다.
나. 청소년기의 흡연 경험은 지속적으로 장래에 영향을 미치므로 담배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지도한다.
다.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피해는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되 지나치게 깊게 들어가지 않으며 단지 건강에 피해를 심하게 주는 정도로만 알게 한다.
라. 흡연의 유혹으로부터 스스로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정확히 아는 것에 중점을 둔다.
Ⅸ. 향후 청소년금연교육의 내실화 방안
가. 학교에서의 금연지도는 일괄적인 강연이나 훈화 등을 통해 흡연의 유해성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위의 환경을 학생들이 흡연할 수 없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화장실의 건물 중앙배치는 흡연예방에 좋은 본보기임)
나. 학교현장에서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금연교육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므로 금연교육을 위한 교사 연수가 수시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 금연교육의 효과는 곧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일정기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라. 금연교육은 학교 교육만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우므로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원과 함께 가정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실행될 수 있도록 적절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며, 특히 정책당국이나 관련기관에서는 여학생 흡연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야 될 것이다.
Ⅹ. 결론
학생 생활지도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부모, 학교, 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할 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고 생각된다. 옛날을 기준으로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학생과 눈높이를 맞춰야만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기성세대가 학생들에게 마음대로 술과 담배를 팔고, 유해업소 출입을 허락하면서 청소년 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너무나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물론 학생의 미래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겠지만, 학생이 하교 후에는 학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관찰하고 지도해야 하는데 상담을 통해 나타난 사실은 그렇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학생들은 칭찬하고, 격려함으로써 자신감을 갖고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보다 따뜻한 관심이 필요할 걸로 보인다.
참고문헌
* 고복자(1994), 청소년 금연교실의 효율적인 운영-건강생활 습관교실 시범 운영 결과 보고서, 학교보건연보
* 국무총리 청소년보호위원회(2001), 금연준비 하나, 둘, 셋
* 금연정보실(2003), 청소년 건강의 길라잡이
* 송기수(1988), 고교생 금연을 위한 효과적인 생활지도의 접근방안, 현장교육연구 논문, 전북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
* 임소연(1996), 금연교육 프로그램이 흡연행동 변화에 미치는 효과, 실업계 고교생을 중심으로, 제주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 체육청소년부(1992), 청소년백서, 서울 : 삼진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