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내발적 노력에 의한 농업과 농촌의 활성
화, 자연 경관 문화 등 농업과 농촌의 다면적 기능의 보전, '자유
시간 신시대'에 있어서의 도시주민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실현
등을 기본목표로 하여, 그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지역경영
체'가 추진의 주체가 되어, '당일귀가를 포함하는 다양한 여가활동
을 전개하며, 향토음식의 보전 개발과 그 서비스에 주력하는 방향
으로 전개시켜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와 같은 기본 방향을 실현시
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1) 그린 투어리즘은 면저 자연사랑, 농촌(고향)사랑, 나라사랑을
기본이념으로 하여, 첫째 농촌의 내발적 노력에 의한 농업 농촌의
활성화, 둘째 자연 경관문화 등, 농업과 농촌의 다면적 기능의
보전, 셋째 '자유시간 신시대'에서의 도시주민의 새로운 라이프스타
일(green life, slow life)의 실현 등을 기본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운동
임을 모든 국민들이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그 추진은 법국민적
법정부적인 정신운동을 선행해야 한다.
(2) 위에서 말한 정신운동의 추진과 함께 정부와 기초자치단체
및 마을에 각각 'OO 그린 투어리즘연구회(가칭)'를 설립하여 각
고장에 맞는 모형의 연구창안과 주민의 참여도 진작을 관장토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저개발국에서 제일 부족한 것은 자본이나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그것들을 효율적으로 동원하고 배분할 '유
발기구'(inducement mechanism)의 부재라는 사실은 일찍이 A. 허쉬
만(Albert O. Hirshman)이 지적한 바와 같다. 그린 투어리즘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아직 저개발의 초기단계요, 따라서 그러한 '유발기
구'가 절실한 형편이다.
(3) 그린 투어리즘은 어디까지나 농어촌 주민의 내발적인 노력에
의하여 추진되어야 한다. 따라서 그 추진방식은 관주도적(官主導
的) 방식이어서는 아니 되며, 관과 민, 지역 안의 각계 각층이 일체
화되는 관민융합형(官民融合型) 협조방식을 택해야 할 것이다.
(4) 운영의 주체는 마을(자연부락)이나 복수의 농어가, 농협이나
수협 등의 법인, 지역 안의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제3섹터 등, 이론
바 지역경영체'(commune firm)가 주류가 되어 '새로운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추진하되, 이것저것 나열식으로 별리지 말고, 자기고장이
지니고 있는 지역자원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테마(주제)를 골라
거기에 전력을 집주특화해야 한다. 다만 자기 키(능력)에 알맞은
개발의 규모와 수법을 택해야 할 것이다. 초기에는 이벤트를 대대
적으로 전개하여 사람을 모우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5) 정부의 역할은 가급적 국민들의 이해와 참여도의 진작, 인재
의 육성 등, 소프트면에 치중하되, 초기에는 기획자(coordinator)나
지도사(instructor) 등, 그린 투어리즘을 기획, 실천할 인재육성을 위
하여 '한국 그린 투어리즘대학'(가칭)을 농촌진흥청 안에 설립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다. 한편 선정된 시범마을에 교류시설 등을 신설
하는 경우에는 그 운영은 주민들의 공동운영에 맡기는, 이른바 '관
설민영'(官設民營)의 방식을 택함이 바람직하다.
(6) 우리는 오래도록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외
쳐 왔다. 이제 '농자'는 농업이나 농업인만을 의미하는 좁은 의미가
아니고, 인류의 원생지요 동시에 그 기반인 농산어촌(다자연 거주지
역: country side)을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임을 모두가 이해해야 한다.
이와 같이 나라의 대본인 농업 농산어촌을 보전하는 방안의 하나
로서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 일정시간 '농산촌생활의 체험'을 교
과과정에 편입하여 '농자의 소중함을 이해시킴과 동시에 청소년들
의 정신적 황폐화를 막아야 한다. 대도시 학생들의 일정기간 농산
어촌에서 생활하며 공부하는 '농산어촌유학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
의한다.
(7) 우리의 농어촌은 일부를 제외하곤 볼거리 체험거리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농촌주민들은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 등을
자연과 생활 속에서 발굴해서 가꾸되, 처음부터 체험 프로그램에
논농사 일을 포함하는 것은 도시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돋우기보다
오히려 기피증을 갖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골목을 가꾸
고 꽃길을 조성하며 밝은 시내를 보전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함
이 바람직하다. 봄철에 손수 심은 꽃이 가율이면 어떻게 필 것인가
를 궁금해 하지 않는 어린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한 체험을 요즘 중
고생들에게 의무화되어 있는 지칙봉사의 일환으로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8) 우리나라의 마을 하나하나는 너무 좁아 수일간의 여행 코오
스로 잡기에는 부적하다. 따라서 승용차의 하루 행정(行程)을 범위
로 해서 이웃 자치체 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클러스터(cluster)의
이점을 살려야 한다. 그 경우 가능하다면 농촌과 산촌, 농촌과 어촌
처럼 서로 특성이 다른 지역이 연계함으로써 한 지역이 가지고 있
는 자원면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궁리한다.
(9) 네트워크의 범위는 국내에만 한정할 필요가 없다. 온라인, 오
프라인을 활용하여 전 지구촌에 정보를 발신해야 한다. 특히 우리
와 비슷한, 이른바 '동아시아형 그린 투어리즘'을 실시하고 있는 중
국, 일본 등과는 자매결연(지자체간, 혹은 그린투어리즘 시설간)을
적극 추진하여, 자매단체 간에 공동으로 이벤트 등을 개최하는 등,
교류를 정례화 할 필요가 있다.
(10) 끝으로 그린 투어리즘 사업은 국민의 이해와 열의, 농촌주민
들의 호스피탈리티의 성숙도에 맞추어 추진하되, 너무 서둘 필요가
없다. 실시한 사업은 끊임없이 폴로우 업(follow up)하되, 그 성과분
석은 '비용수익비'와 같은 계량적 지표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그린
투어리즘의 기본이념에 어느 정도 접근하였는지를 최우선시해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 서정교, 2003, 문화경제학. 한올출판사
- 문화관광부, 2007, 문화정책백서
- 정철현, 2005, 문화연구와 문화정책, 서울경제경영
- 서진수, 2005, 문화경제의 이해
- 한국문화경제학회, 2005, 문화경제학만나기
- 문화관광부, 2007, 문화산업을 통한 지역경제발전 모델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