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는 슈퍼볼게임에도 제네시스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이번 광고는 2011년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관한 것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소형차가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최면에 걸렸다며 소형차에 더 많은 것을 기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대차는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이 따분한 소형차를 계속 사주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아직도 이같은 차를 만들고, 혁신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더 이상 이같은 차를 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현대차 측은 광고 '최면'편에서 리드미컬한 스타카토를 이용해 중요한 문구를 각인 시키는 효과를 노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현대차의 활약을 조사를 통해 보면서 우선은 국내기업들의 해외개척 노력을 일단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미국 내 최고의 스포츠 광고시장에까지 진출했다는 점 또한 높게 사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현대차의 광고가 좋은 면만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대차측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사전 공개를 통해서 바이럴 마케팅을 실시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광고 방영이후에는 평가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스포츠 팬들이 슈퍼볼 경기에 집중하는 휴식시간에 너무 깊이 있는 광고를 했다는 것입니다. 스포츠 마케팅의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가 스포츠와 일체된 하나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슈퍼볼 광고는 기존의 소형차는 너무 당연히 포기한 것들이 많다 는 주제를 던져줌으로써 시청자들이 생각을 너무 깊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시간대에 광고를 내보낸 유명 경쟁 자동차브랜드는 아이가 나와서 차를 스톱시키는 마법 같은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안전을 강조하였는데, 바로 이런 컨셉에 스포츠 광고의 특성에 더 적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소한 단점이야 앞으로 충분히 개선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현대차가 세계시장 개척을 위해 거액을 투자해서 월드컵을 공식후원하고 슈퍼볼 게임에 고액의 광고를 하는 적극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은 분명 잘한 선택일 것입니다.
다만 전략적인 차원에서 스포츠마케팅을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해석해서 심도 있는 전략을 다시 수립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3. 결론
사회구조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우리는 점점 인간다운 삶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나를 개발할 시간도 많지 않고 여가를 즐길 시간도 충분치 않습니다. 그런 시대일수록 일종의 대리만족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스포츠 경기는 더 많은 호응을 얻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아직 스포츠 마케팅의 가치와 미래비전에 대해서 체계적인 관심이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좀더 적극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 스포츠 시장도 더욱 확대되어야 할것이고, 이를 전문으로 하는 광고기획사또한 생겨야 할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김연아, 정다래, 박태환 선수등과 같이 스타급 선수들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시장구조는 문제일 것입니다.
아직 잠재되어 있는 광고시장은 무궁무진한데 이를 먼저 개척하려는 노력을 하는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광고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스타급 선수가 필요하고 또 운동뿐 아니라 외모도 호감을 주는 사람이면 더더욱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정 선수가 아니라 미국의 슈퍼볼과 같은 경기 자체를 홍보와 고객접점의 대상으로 삼아서 관련 애호층을 체계적으로 타켓팅 하여 관리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할 때인것 같습니다.
참고문헌
1. 탑라이더 (김한용기자, 2011)
2. 박진경 스포츠마케팅(학현사) 2000년.
3. 스포츠 경영 (김상유 2008)
4. 강의교안
5. 국민일보 2010년 3월 18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