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고, 음반제작사가 될 수도 있다. 이용자가 계약서를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용자의 처지에서 볼 때 권리 처리를 위한 과다한 관리 비용 및 거래 비용이 생기는 것이다. 사업의 수익성을 기대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수많은 이용자가 정보공유 운동에 감정적으로 동의하는 것도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한다.
물론 권리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권리자의 전체 그림이 이용자에게는 와 닿지 않는다. 디지털 음악 서비스가 인터넷에서 완전히 사라지길 바라는 것인지, 자신만이 오로지 서비스의 주체가 되겠다는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다.
미국음반산업연맹이 주축이 되어 시작한 디지털음악보장대책반(Secure Digital Music Initiative; SDMI)도 문제 해결에 충분히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음반 제작을 위하여 미국처럼 음반사가 주도권을 가지고 권리 처리를 하는 처지에 있지도 않다. 일부 외국의 예처럼 디지털 방식의 유통에 관한 한 집중관리(더나아가 one-stop shopping)를 더욱 견고하게 해나갈 주체도 없다.
Ⅷ. 결론
현재 국내 대중 음악산업은 큰 위기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음반산업의 호황기에는 \'밀리언셀링 레코드\'가음반의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었으나 30만장도 팔리기 힘든 실정이 되었다. 그렇다고 90년대와 비교하여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질이 급격히 하락한 것도 아니며 음악이 대중들에게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진 것도 아니다. 이러한 최근의 대중음악 내 불황의 원인을 한가지로 단정지을 수는 없으며,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그 원인 중 하나로 흔히 mp3에 의한 원인을 지적 할 수 있다. 특히 제작자 측에서 mp3에 대한 반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최근의 가장 이슈가 되었던 것이 있다면 `저작권 분쟁\'문제일 것이다. 음악 서비스로 크게 성장한 P2P 방식의 `소리바다\' 이용자들은 한 법률사무소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고, 유료 서비스로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벅스뮤직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과 저작권 문제를 오랜 시간 `논쟁\' 중에 있다. 문화관광부가 발간한 문화정책백서에 따르면 온라인 유료음악 이용자의 비율은 4.2%에 불과하였고, 이는 인터넷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의 95.8%가 공짜 다운로드나 \"벅스\"같은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음악을 듣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불법 MP3의 규모는 1568억원이었으나, 5265억 원으로 추산되었다. 음반 업계에서는 공짜 서비스를 시작한 벅스뮤직의 회원수에 월 이용료를 매겨 추산하면 그간 몇 조원 규모의 불법 음원이 소비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게 공짜로 얻어낸 음원은 누군가의 육체적/정신적 노동의 결과물로, 그들에게도 노력에 대한 대가가 주어져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과, mp3와 인터넷을 통한 파일 공유로 인하여 음반 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자칫하면 대중음악 전체의 위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MP3파일의 문제는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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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부(1996), 국내 음반유통 실태분석 및 유통구조 개선방향, 문화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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