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는 이러한 대응능력을 증대시키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과거나 현재에 대한 이해 또는 파악 능력만 가지고는 미래사회에서 충분히 적응할 수 없다. 사회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예상할 수 있는 능력과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동시에 갖추어야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정보화와 세계화의 흐름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가르치는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 새로운 교육은 정보와 지식을 자율적으로 선택 활용하여 지식을 재구조화 하고 스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정보를 얻는 방법, 정보의 진실성을 평가하는 방법, 정보를 분류하고 필요에 따라 재분류하는 방법, 필요할 때 범주를 바꾸는 방법,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을 또는 추상적인 것에서 구체적인 것을 얻어내는 방법,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관찰하는 방법 등 한 마디로 스스로를 가르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21세기의 문맹은 배우는 방법을 알지 못한 사람일 것이다. 스스로 배우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국제적인 의사소통 능력일 것이다. 언어적 의사소통 능력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국제적인 시각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 전인적 성장의 바탕 위에 개성을 신장시키고 창의성을 계발해야 한다. 전인적인 성장을 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선택 교과의 확대를 통해 개인의 필요에 부합한 교육의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기초 소양 및 지식 교육이 소홀히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개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사회 내에 다양한 가치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확인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신의 가치와 존엄성, 그리고 스스로의 결정을 존중해 주며,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것은 곧 창의성을 계발하는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개인의 개성이 존중되고 의사결정이 존중되며, 사물을 보는 나름대로의 시각이 존중되고 장려될 때만 창의성이 계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의성의 계발을 위한 교육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우선, 주입식 강의 위주의 수업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교육방법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학생의 자발적 동기를 부여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학습과 학교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갖도록 하는 교육자 입장에서의 창의적인 노력이 요청된다.
Ⅸ. 결론
세계는 급속히 동시다발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대학이 지닌 인간과 사회에 대한 책임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대학이 대학다운 모습을 갖기 위해서는 교육, 연구, 사회봉사의 세 기능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적, 물적 요건을 구비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이 교육, 연구, 사회봉사와 관련된 진리탐구와 창조적 활동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성숙한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대학이 대학답게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대학의 현실은 어떠한가? 한국의 대학이 교육, 연구, 사회봉사라는 세 가지 본질적 기능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공공적 ,사회적, 학문적 성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오히려 현재 대학교육은 미증유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대학이 제 기능을 올바르게 수행하고 있지 않음으로써 인재양성에 실패하고 있고 사회적 책무성도 외면하고 있으며 학문적 수월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한국 대학이 너무나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왔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학은 21세기라는 미래에 대해 대비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해왔었다. 이에 대학교육의 개혁에 대한 요구가 안팎으로 거세어지고 있지만 대학내부의 대비책의 마련이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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