떤 신학이나 사상 체계가 그 차제 위에 기초하여 세워지거나, 아니면 그 모든 조항들이 기초로 하고 있는 것 이외의 어떤 다른 기초 위에 서 있어야 하는데, 전자의 경우는 순환논리라는 문제에 부딪히고 후자의 경우는 일관성의 결여라는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나 만일 성경의 증거들을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취한다면, 우리가 순환논리의 잘못을 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성경 저자들이 성경관을 결정하기 위해 성경을 참고할 때, 반드시 성경의 영감을 전제로 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단지 성경의 저자들이 그 내용들을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하나의 역사적 문서로서 성경을 참고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예수님이 성경을 영감되고 권위 있는 그리고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여기셨다는 것이다.
C. 영감의 이론들
성경 저자들의 한결같은 증거들은 성경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며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시다는 것이다.
1. 직감이론: 영감을 대체적으로 고도의 통찰력 정도를 만들어버린다. 영감은 고도의 재능, 예술적인 능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본다.
2. 조명이론: 성령계서 성경 저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그것은 단지 그들이 갖고 있는 평범한 능력들을 고양시킨 것에 불과하다고 보는 견해이다.
3. 역동적 이론: 성경이 영감되며 기록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적인 요소와 인간적인 요소의 결함에 강조점을 둔다.
4. 축자 이론: 성령의 영향력이 사상이나 개념뿐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사용되는 단어들의 선택에까지 미쳤다는 이론이다.
5. 받아쓰기 이론: 하나님께서 실제로 성경 저자들로 하여금 성경을 받아쓰게 하셨다는 이론이다.
D. 영감의 범위
구체적으로 무엇이 영감 되었느냐 하는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간단한 해결책은 디모데후서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을 인용하는 것일 것이다. 신약 성경의 저자들이 성경을 선지자들의 때로부터 자신들의 때까지 계속해서 기록된 책으로 간주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
E. 영감의 정도
영감의 정도와 관련한 다른 주장은 신약의 저자들이 구약성경에서 구체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언급으로 표현하고 있지 않은 진술들을 하나님의 말씀처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창세기의 말씀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인용하셨던 것이다.
분명히 예수님은 구약성경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하셨던 것이다. 다시 말해, 그것을 권위 있는 말씀으로 여기셨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령의 영감이 매우 강하여 심지어 특별한 단어들의 선택가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F. 영감의 방식
영감이론을 세우려할 때, 두 가지 기본적인 방법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1. 교훈적인 접근 방법
성경 저자들이 성경에 대해 실제로 무엇이라고 말하는지와 그들이 그것을 사용하고 있는 방식대로 계시된 성경관에 대해 우선적인 강조를 두는 방법이다.
2. 영감이론
성경이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관찰하며, 저자들이 그 사건들을 보도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분석하고, 서로 관련된 이야기들을 비교해 보는 방식이다.
영감이 하나님께서 저자들의 생각들을 인도하신다는 것을 포함하는 것인데,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께서 표현하시기를 원하시는 생각들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때대로 이러한 생각들은 매우 구체적이기도 했지만 때로는 보다 일반적일 때도 있었다. 여기서 주장하는 바는 영감은 축자적이며, 따라서 단어들의 선택까지도 영감되었다는 것이다.
영감은 성경의 저자와 기록된 내용 모두에 적용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일차적 의미에서 영감의 대상은 성경 저자이다. 그러나 성경 저자가 성경을 쓸 때, 그 영감됨의 특성이 그 기록되는 내용에도 전달된다. 그것은 파생적인 의미에서 영감된 것이다. 이것은 계시에 대한 정의를 계시하는 것과 계시된 것으로 정의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
성경은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확신할 수 있다. 계시적 사건이나 가르침들이 처음에 주어졌을 때에 우리가 살고 있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가 영적으로나 신학적으로 부족한 상태로 남아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는 한 권의 확실한 안내서가 있다. 그리고 그 안내서의 말씀은 우리에게 주어진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우리가 그것을 깊이 있게 연구할 동기를 갖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