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찰해서 쾌감을 얻는 것처럼 여성의 외부생식기중에 보이는 음핵을 마찰로 자극해서 극치감을 얻게 되는 거지요. 여성이라고 남성과 다를 게 없어요. 우리 상담실에 다른 몇몇 청소년들도 학생과 같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쪽으로 변해가더라구요.
아마 학생도 아주 건전한 사고를 갖춘 지극히 정상적인 청소년이라고 믿어지는데, 우리가 나눈 대화들이 도움이 되고 있는 건가요? 그렇다면 고맙군요. 우리 상담실에는 나말고도 많은 여러 선생님들이 항상 대기하고 계시니까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어요. 망설이지 말고 해주세요. 학생은 정말 잘해 나갈 거예요. 안녕!
또 한편으로는 성적 내담자를 경계하여 상습내담자로 보거나 장난전화가 아닌가 탐색하려는 의구심을 충족시키고 싶어 하는 지나치게 기교주의에 젖은 오래된 상담자들은 다음과 같이 상담을 이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 문2
자위행위가 뭐예요? 어떻게 하는 거예요?
<덜 나은 답>
학생은 어떤걸 알고 있는지요? 학생이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가 본데?
어디서 들었지? 누구한테서 알았지? 잡지에서? 그럼 설명이 아주 잘 되어 있었을 텐데 그래도 모르겠다구? 으응...너 지금 자위가 하고 싶은 게로구나? 아니라고? 그럼 학생은 자위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어떤 건지 말해줄 수 있나요? 정말 자위가 뭔지 전혀 모른다구요?(점차 자위행위를 하기 위한 충동수단으로 상담자의 음성을 계속 필요로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그럼 먼저 사전부터 찾아보고 나서 다시 물어봐주세요. 여기서는 기초적인 단어의 뜻은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설명이 가능한 곳이거든요.
Ⅷ. 결론 및 제언
한국청소년의 성상담활동은 아직은 걸음마 시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국가적인 지원에 따른 일반 청소년상담기관은 있으나 ‘성상담’만을 전문으로 담당하고 있는 기관은 100% 민간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인적 자원 또한 풍부하지 않고 상담 일선에는 대체로 헌신적인 자원봉사인력으로 충원되어 있는 실정이다. 성상담에 대한 기법 및 유형에 따른 처리 경향 또한 기관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청소년 성상담은 실천적 경험을 활용한 창의적인 접근 방법의 모색이 필요하며 이를 이론으로 정립하는 과정이 필요하리라 본다. 염두에 두어야할 기본적인 문제는 상담의 대상이 청소년이란 점, 발달과정엔 있지만 모든 정보가 성인과 동등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점, 그러나 누구보다도 쉽게 변화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청소년과 ‘친구 되는 상담자’가 여전히 필요한 현실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김봉태(1999), 청소년 순결 교육의 대안을 찾아서, 한국청소년순결운동본부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2002), 성교육/성상담의 이론과 실제
대한가족계획협회, 청소년상담실 활동사례 제12집
대한가족계획협회, 성교육 성상담 교본
서울YMCA 청소년성교육상담실(2001), 서울YMCA 성교육지침서 금기와 허용, 그 벽을 넘어서,
한국 인성교육협회(2001), 성교육/성상담 전문과정 연수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