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그리고 정서 발달 수준이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즉 주요 교과의 성적(22.9%), 전체 교과의 성적(26.7%), 심리검사 결과(27.8%) 등이 비슷한 중요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서 발달 수준은 15.6%로 이보다 한 단계 낮게 반응하였다.
3. 속진 시기는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
속진의 시기로서는 학년말이 적당하나 1학기말도 고려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즉 학년말에는 57.7%가 적당하다고 반응하고 있으며, 1학기말에도 23.9%가 반응하여 이 두 반응이 80%를 넘고 있다.
4. 속진시의 학부모 학생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가?
속진할 때 학부모와 학생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양쪽 모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응답이 91.7%로써 압도적인 반응을 보였다.
5. 속진 후 학생이 잘 적응할 것인가?
속진 후의 학업과 정서면에서의 적응 예상을 물은 결과, 정서면의 적응 곤란을 우려하는 반응이 응답자의 62.8%나 되었고, 학업면의 적응 곤란을 우려하는 반응은 22.9%로 나타났다.
6. 속진한다면 수락하겠는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본인이나 자기 자녀가 속진 학생이 되었을 경우 이의 수락 여부를 물은 결과,‘부모님 또는 자녀와 상의한 후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62.4%로 가장 많아 학부모와 자녀가 합의하면 속진을 시키고 싶다는 것을 암시해주었다. 한편‘웬만하면 동의하지 않겠다.’에 14.7%,‘절대 동의하지 않겠다.’에 8.7%가 반응하여 전체의 23.4%는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7. 자기반에 속진자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속진한 학생에 대한 협조 정도를 물은 결과 ‘ 다른 학우와 똑같이 대하겠다.’는 응답이 38.7%로 가장 많았다. ‘최대한 협조하겠다.’ 또는 ‘도움을 요청하면 협조하겠다.’는 호의적인 반응은 이보다 약간 뒤진 36.9%를 기록하였다. 한편 ‘무관심하며 협조 안하겠다.’ 또는 ‘경쟁 대상으로 생각하겠다.’는 적대적인 반응도 22.9%나 되어 위화감 조성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
8. 속진 후의 추수 지도는 필요한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여 속진 후에 필요한 추수 지도 사항에 대해 물은 결과, 속진으로 인한 학습 내용 수준의 차이를 보충하는 학습 프로그램의 제공이 가장 필요하다는 반응이 40.3%로써 가장 많았다. 그리고 정의적인 측면에서 지적 우월감을 갖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데에도 30.3%가 반응하였으며, 새 학우들과의 일체감 형성 지도에도 29.1%가 반응하여 지적인 보완 이외에 정의적 측면도 중시해야 함을 말해 주고 있다.
9. 속진제의 실시 범위는 어느 정도가 좋은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속진의 적용이 가능한 대상자의 범위에 대해 알아본 결과, 속진시켜도 될 만한 수준을 지닌 학생이 3-4%정도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속진 가능 학생들을 실제로 속진시켜야 할 것인지에 대해 물은 결과, 속진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약 67%로서 전체적으로 공통된 다수의 견해였으며 그 이유로는 첫째, 잠재 능력개발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므로, 둘째, 개인적, 국가적 차원에서 이익이 되고, 셋째, 학교 수업이 중간 집단 위주로 진행되므로 현실적으로 상위 집단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 둥을 들고 있었다. 또한 속진 가능 학생이라 할지라도 실제로는 속진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약 30% 정도를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속진 능력이 있더라도 일반적인 정규 과정을 밟아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며 이것이 전인 교육 내지는 장래의 발전 가능성 측면에서도 더 유익하다는 점, 둘째, 정서적 적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 셋째, 우수아라 해도 특정 부문에서만 우수할 뿐 다른 부문에서는 우수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 등을 꼽고 있었다.
속진의 판정 내용으로는 학업 성취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이 지능검사 결과였으며 이 외에도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교사의 행동 관찰, 지적, 정서적, 신체적 측면의 종합적 고려, 정서적 발달 수준, 학생의 학습 능력과 학습 의욕, 건간 상태 등이 중요 판정 내용으로 제시되었다. 학업 성취도가 지능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속진은 학업 성적을 근거로 하게 되며 학력이 높으면 지능, 창의성, 학습 의욕 등도 높고, 지능은 가변성이 크며, 어느 수준 이상의 지능이 있으면 노력에 의해 높은 학업 성취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속진은 학력의 차이에 따라 교육 기회를 부여한다는 근본 취지를 가지므로 학업 성적을 판정 기준으로 삼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었다.
10. 속진제 도입 시의 예견된 문제점과 보완 조치는 무엇인가?
속진제 도입 시 문제점으로 속진을 위한 과열 경쟁이 야기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또한 속진 학생과 다른 학생과의 갈등이라든지 인간 관계의 부조화와 정서적부적응은 공통되게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었으며, 이 외에도 속진에 대한 학부모의 과잉 반응 또는 이해의 결핍, 정확한 판단 기준 설정의 곤란 등을 문제점으로 제시 하였다.
속진제 도입 시의 보완 조치로는 속진 학생을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과정 내지 별도의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교 운영 상 요청되는 보완 조치로 가장 필요한 것은 능력 있는 교사의 배치, 교사 증원, 속진 학생 지도를 위한 교사 연수 등 주로 교사 관련 요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관련 전문가에 의해 정확한 평가 척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과 평가심의회 등 별도의 판별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참고문헌
○ 금득현(1996), 속진제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 연구 : 특수재능아반 중심으로, 경기도 안양시 대안중학교 시범 연구 발표 논문
○ 심우협(2007), 교육심리학, 교육과학사
○ 조석희·김명숙·박성희(1993), 초등학교 영재를 위한 심화학습 프로그램, 서울 : 한국교육개발원
○ 조석희·윤정일 저,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발행
○ 장종택(1994), 속진제 도입 어떠한가, 속진제 공청회 제1주제, 속진제를 진단해 본다
○ 한종하(1994), 속진제의 효율적인 실시방안 연구, 한국교육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