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은 후에 그 동굴같은 목소리로 ‘빨래끝~’ 이라면서 폼잡을때는 개그맨이 따로 없었다.
사라역의 이혜경씨는 예쁜 모습에 가녀리고 순수한 사라역을 잘 소화했다. 스카이와의 듀엣이나 춤은 한두번 정도로 적은 편이었지만 감미로운 목소리에 연기도 좋았다. 아들레이드에 비해 배역자체가 좀 순수하고 차분한 분위기라서 상대적으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별로 없었지만 스카이와 하바나에 가서 술에 취해 애교스러웠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아이가 둘이나 되는 분이라고는 상상이 안될정도였다.
첫 뮤지컬이었고 기본적인 준비도 못한 상태에서 처음엔 조금 어리둥절 했지만 다 보고 난뒤에는 뭔가 새로운 문화를 접했다는것이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 상영내내 즐겁게 보았고 이런 느낌으로 뮤지컬을 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쉬운건 다른 배역으로도 또 보고 싶었지만 얼마 남지않은 공연기간 이었다.
이제는 기회가 된다면 놓치지 않고 뮤지컬을 즐길 수 있을것 같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직접 보지 않았을때는 뭔가 소식이 들려도 광고를 보아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던 것이 이제는 관심을 갖고 무료초대권을 찾지 않을까. (솔직히 할인이 되어도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