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요의 표절문제와 일본음반의 불법복제 문제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따라서 일본가요의 유입에 따른 입장을 정리하고 이에 의해 구체적이고 신뢰성 있는 개방 스케줄을 제시하여 관련된 음반산업 분야에서의 다각적인 대응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방의 방향은 단계적인 개방을 통한 전면개방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 전 세계 정보네트워크의 급진적인 발달로 일본가요의 국내유입을 더 이상 완벽하게 말을 수 없는 상태에서 급격한 일본가요의 유입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개방을 통해서 국내 음반사업에서 관련된 각 분야의 자율적인 대비를 유도해야하기 때문이다.
4) 전문인력 양성
우리 음반산업에서 음반의 기획, 제작과정에 필요한 전문적인 인력은 아직 태부족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그동안 국내 음반산업의 역사가 짧고 기술이나 지식의 체계적인 전수와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 특히 음반제작에 필수적인 녹음부분에서 뛰어난 레코딩 엔지니어의 부족은 국내음반들이 외국에서의 녹음을 선호하게 하는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국내음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서 세계적인 음반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작사, 작곡자, 가수, 기획자, 레코딩 엔지니어등과 같은 음반산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여기에서 배출된 인력들의 활동을 일정기간 보장해주는 방법을 마련하여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재능 있는 인재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문교육기관은 음반제작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하고 정부가 지원하며 여기에서 배출된 전문인력을 업계에서 적극 활용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5) 음반제작의 글로벌화
음반산업의 주변국으로써 우리의 음반산업이 국내시장이외의 세계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음반을 판매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세계의 음반시장이 중심국을 중심으로 이미 형성되어 있고 음반의 장르가 이들 중심국의 사회, 문화적 환경에 의해서 지배되는 형태에서 우리의 가수 혹은 연주자들의 음반이 클래식음악의 일부를 제외한 부분에서 세계적인 호평을 받기에는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가 반드시 우리 음반산업이 세계시장으로 발전할 수없다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세계시장으로의 발전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그 갈래를 잡을 수 있다.
먼저 현지 기획사와의 연결을 통한 투자형태로 세계시장, 특히 구미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해외시장에서 유능한 현지의 기획사를 통해 가능성 있는 가수 및 연주자와의 음반제작 계약을 체결하고 이들에 대한 판권을 보유하여 세계음반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도 세계음반시장이 6대 메이저회사에 의해 과점형태로 공고히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결코 그 사업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 음반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언제까지나 협소한 국내시장만을 목표로 할 수 만은 없고 따라서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할 수밖에 없다는 당위성에 비추어 시도되어야 할 전략이다.
문화적 요인에 의하여 구미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동아시아지역, 즉, 일본과 중화문화권에 대한 진출은 위의 구미시장 진출보다 조금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이는 이들 지역과 우리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문화적 특성에 의해 국내가수의 음반이 직접적으로 판매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미시장과 마찬가지로 현지의 기획사를 통한 단순한 투자로서의 진출을 시도하는 한편 국내가수의 음반을 직접적으로 판매하려는 마켓팅전략이 적극적으로 시도되어야 한다. 특히 이들 지역과는 위성방송, 영화 등 다른 미디어매체들을 통한 교류가 활발하기 때문에 우리 음반산업의 이들 지역에 해한 진출도 위성을 통한 음악TV채널이나 영화 내 삽입곡, 그리고 다른 멀티미디어의 삽입음악과 같은 다양하고 입체적인 방법을 통한 수요창출과 확대라는 전략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 고요의 음반산업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세계음반시장에서의 영역을 확대하는 방법이 적극 시도되어야 한다. 즉, 세계적인 우리의 연주자나 성악가들의 음반을 국내에서 제작하여 이를 세계의 유수한 음반 유통사와의 협력을 통하여 세계시장에 판매하는 방법으로 우리 음반산업의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통한 클래식부분에서의 영역확대와 아울러 우리 고유의 국악음반 제작과 이의 판매, 그리고 우리의 국악과 다른 음악과의 음악적 연계에 의한 크로스오버 음반으로 세계시장을 두드려 보는 전략적 시도를 고려해 봄 직 하다.
Ⅸ. 결론
음악산업은 음반자체는 물론 영화애니메이션게임 등의 문화컨텐츠에 필수적 요소로 작용하는 부가가치창출산업으로서 투자위험도가 높으나 성공할 경우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벤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에서는 그간 음반산업을 문화산업분야의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먼저, 음반산업종합지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문화산업지원센터를 건립하였고 비효율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음반유통물류 현대화사업을 중장기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영세한 국내음반 기획제작사들이 경쟁력 있는 음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창작음반 제작비를 융자 지원하고 있다.
또한 불법복제음반을 우리사회에서 근절키 위해 문화관광부상설단속반을 대폭 확충하여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고, 대한민국영상음반대상 시상식 개최지원 등과 불합리한 법령 및 제도개선, 과감한 규제개혁 등을 통해서도 국내 음반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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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선실, 인터넷 음악산업의 현황과 전망, 유선실, 2002
◈ 임정수,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산업, 한울, 2004
◈ 양재완, 한국 음반산업 정책에 관한 연구 : 음반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행정대학원, 2002
◈ 조태종, 온라인 음악 산업의 현황과 전망, 소프트뱅크리서치, IT Brief, 2002
◈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음악산업포럼 MUSE 백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