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 불균형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했고, 중국 내수 성장을 대표하는 두 업종인 금속과 자동차의 내수 수요가 수출을 대체하면서 무역수지 적자 전환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발전에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지나치게 투자와 외국자본 증가에 의존하고 있는 점, 도시와 농촌, 지역발전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 경제발전에 따른 자원과 환경적인 모순들이 심화된다는 점, 교육 및 인력수준 향상에도 불구하고 학문, 기술 분야의 전문 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인 것, 경제개혁은 이루어졌으나 정치개혁은 이루어지지 못한 것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내 외의 중국경제 발전에 유리한 조건과 불리한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중국 경제의 전망을 해본다면, 앞으로도 몇 년 간은 여전히 빠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정부가 수립한 목표인 2020년 GDP가 2000년 GDP의 2배로 증가시키겠다는 것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된다. 또한 중국의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소비시장을 고려해볼 때 앞으로도 엄청난 경제 발전이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더 이상 중국의 노동력은 싸지도 않고, 임의적인 채용과 해고도 어려워진 데다 풍부하지도 않다. 노동집약적 비즈니스는 중국 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 질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인건비 상승은 생산입지로서의 우위는 약화되지만, 시장을 키우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기업 이장에서는 생산지로서의 중국의 비교우위가 하락하는 와중에 기업 수익성을 담보해줄 만한 시장의 성장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많은 글로벌 전자기업들이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제품 영역에서 매출 확대가 진행되기 어렵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국 노동시장이 잉여인력이 고갈되는 시점에 임박했음을 생각해보면, 이는 제조업 분야의 임금 상승 속도가 빨라짐과 동시에 농촌의 소득 상승도 비슷한 속도로 이루어질 것임을 의미한다. 즉, 농촌시장도 도시 중저가시장 만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기업들의 경우 중국시장 진출은 대개 도시에 한정됐다. 농촌부문은 소득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시장이 분산되어 있어 효과적인 마케팅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향후 수년 내 글로벌 기업들은 이 같은 시장 전략을 수정해 소도시나 농촌시장에도 마케팅 자원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국이 생산거점으로서 강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노임, 조세우대뿐이 아니다. 곳곳에 포진한 제조업 클러스터가 지닌 강력한 생산집적 효과, 물류 전력 용수 등 생산 인프라가 강한 중국 근로자들의 성취 욕구, 비교적 예측가능한 정부의 경제운용 등이 상승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장점은 현재 대체지로 물망에 오르는 나라들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것 들이다. 이 같은 장점에 더해 중국엔 점진적이지만, 성장하는 광대한 배후 내수시장이 있다. 2010년대엔 더욱 활성화할 이 시장이 해외 생산거점에서 들여오는 타국 수입품에 활짝 문을 열어젖힐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중국이라는 ‘세계의 시장’을 파고들 때는 ‘Made in China'제품으로 승부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 일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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