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인간을 위해 자연파괴를 일삼고, 후자는 생태계를 존중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을 보존하려 한다.
에보시와 원령공주의 갈등은 현대사회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산업혁명을 통해 급격한 성장을 이룬 인간은 물질문명을 중시하고 자연을 인간의 도구로 생각하는 과학적 사고를 갖고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연은 인간의 도구로써 무참히 파괴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피해를 주기까지 한다. 이처럼 인간의 물질만능주의적 관점은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에게까지 해를 입힌다. 이것은 인간과 자연이 뗄 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적 사고에서 보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은 인간에게 이득이 된다. 또한 자연은 마땅히 정복되어 착취당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관점은 동양적 사고에서 보면 옳지 않은 생각임을 알 수 있다. 동양적인 관점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야 할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에 동양적인 사고는 자연과 인간이 화해하는데 있어 인간에게 요구된다. 그러므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은 인간의 자연 존중 정도에 달려있다.